유시민 ‘정계복귀 無’ 단언 하지만 …전원책·정두언·이준석 “복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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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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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 사진=동아일보DB
유시민 작가.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차기 대선후보로 유시민 작가를 꼽으면서 지난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유 작가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앞서 유 작가는 정계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혔지만,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그의 복귀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 10월 유 작가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유 작가의 정계 복귀설은 다시 수면 위에 오른 바 있다.

유 작가는 이사장 취임식에서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 작가의 단호한 선긋기에도 주위의 생각은 달랐다.

유 작가와 함께 시사교양 프로그램 패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전원책 변호사는 유 작가의 이 같은 발언에 지난 10월 SBS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완전한 부정은 긍정과 통한다”며 “정치판에서 완전한 부정이라는 말은 본인의 생각을 숨기려고 할 때 자주하는 화법”이라며 유 작가의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 변호사는 유 작가에 대해 “인문학적 생각의 폭이 많이 넓어지셔서 다시 정치를 해도 잘할 것 같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낼 때 무난히 했다는 평가가 많았고, 그 이후 행보를 보면 본인을 희생하려는 태도가 많이 보였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지난 10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작가에 대해 “단언컨대 이낙연 총리 다음 국무총리 후보군이 될 것”이라며 “대권은 몰라도 총리는 분명히 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는 순항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에 1, 2년 더 지나서 경제 등 문제 때문에 조금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시점에 여론적으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또 최근에 방송 출연으로 이미지가 좋아진 유 작가를 총리로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 작가가 정치를 안한다고 한 것)그걸 믿는 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 대표를 만났는데 유 작가를 넣고 여론조사를 돌리면 여야를 통틀어서 가장 높게 나온다고 전해 들었다”며 유력 차기 대선후보로 유 작가를 꼽았다.

정 전 의원은 “특히 보수층에서도 유 작가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 작가는)변신에 성공했다. ‘왕싸가지’에서 보수층까지 안고 갔다. 대단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 작가의 정계 복귀에 대해 “당연히 한다. 이미 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본인이 극구 부인하는 것은 그렇게 몸값 올리는 것”이라며 복귀를 확신했다.

한편 유 작가는 1988년 당시 초선의원이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TV토론 등에서 탁월한 언변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02년 개혁 국민정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당 대표를 맡기도 했고, 2003년 고양·덕양갑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2010년 국민참여당을 창당해 야권 단일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후 참여당을 이끌고 통합진보당의 한 축을 구성했지만, 2012년 총선 당시 부정 경선 파문에 이은 분당 사태를 겪었다.

이후 2013년 2월 “너무 늦어 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며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정의당 평당원 신분도 정리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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