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학논술 오류, 동점 처리…“혼신의 힘 쏟았는데” 수험생 당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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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2019학년도 논술 전형 수학 문제에서 오류를 발견해 전원 정답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세대는 이날 논술 전형 합격자 발표와 함께 이런 오류를 알렸다. 연세대는 “지난달 17일에 실시한 2019학년도 논술전형 수학 문제의 ‘문항2’에서 문제 지문의 용어 오류를 확인했다”며 “이에 따른 학생들과 학부모의 혼선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해당 문제를 전원 동점 처리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2번 문항의 배점은 15점으로, 논술시험 총점인 60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문제가 된 것은 제시문 속 ‘연속 함수’라는 단어였다. 제시문은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정의된 연속 함수 f(x)는 다음 세 조건을 만족시킨다’라며 세 개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이를 만족시키는 연속 함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연세대는 “내부 채점과 점검 과정에서 오류의 가능성을 발견한 뒤 수학 출제위원, 채점분과위원, 수학과 교수들이 해당 문항을 검증하고 수학채점위원회가 오류를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수험생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번 문제에 혼신의 힘을 쏟았는데 (피해를 봤다)’, ‘2번 버리고 다른 것 푼 사람들이 너무 유리해졌다’는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이 나왔다.

연세대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례를 원용해 처분을 내렸으며, 법률자문교수단을 포함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결정의 적법성과 적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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