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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시위, 벨기에·네덜란드까지 번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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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시위, 벨기에·네덜란드까지 번진 이유는?

뉴스1입력 2018-12-10 17:24수정 2018-12-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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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유엔난민협정 둘러싸고 연립정부 붕괴
각국 정부, ‘EU 전역 반정부 시위’로 확산 우려
프랑스 전역을 들끓게 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노란조끼’가 벨기에와 네덜란드로 번지고 있다. 프랑스와 달리 유류세, 부유세 등 민감한 쟁점이 있지 않은데도 격렬한 시위가 이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명확한 연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프랑스의 시위가 이 나라들의 반정부 심리를 부추긴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노란조끼 4차 집회가 열린 지난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아를루아와 포르트 뒤 나미르 거리를 중심으로 1000여명의 시민들이 노란조끼를 입고 시위를 벌였다.

벨기에 노란조끼 시위대는 정부 청사와 의회 진입을 막는 경찰관을 향해 돌과 조명탄 등을 던지고 경찰차 2대를 불태웠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과격한 충돌을 빚었다. 이날 약 100여명이 구금됐다.

당초 평화롭게 진행되던 벨기에 노란조끼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변모한 건 불안정한 정치 상황 탓으로 보인다. 벨기에는 현재 유엔난민협정 채택 문제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으로 연정이 붕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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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지난 2014년 총선 이후 민족당(N-VA)과 기독민주당(CD&V), 자유당(Open VLD), 프랑스어권의 자유당(MR) 등 4개 정당이 연립해 정부를 구성했다. 우파 성향 N-VA가 난민협정에 참여하지 말라는 압박에도 샤를 미셸 총리가 뜻을 굽히지 않자 N-VA 소속 장관들이 총사퇴하는 등 극심한 정국 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AP 통신은 노란조끼 시위가 벨기에까지 확산된 데 대해 “벨기에 시민들의 항의 이유는 명확하진 않다”며 “포퓰리즘 위주의 정부 정책 전반에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같은 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헤이그 등지에서도 600여명이 평화 시위를 벌였다. 벨기에와는 달리 네덜란드의 노란조끼 시위대는 시내를 걸어다니며 보행자에게 꽃을 나눠주는 등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으나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네케 램버몬트(67)는 타임지에 “우리 자식들은 부지런하지만 높은 세금을 내야 하고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도 없다”며 “우리가 누리던 사회복지 안전망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을 위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벨기에와 네덜란드 당국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노란조끼 시위가 정권 퇴진 시위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란조끼 시위가 소득 불평등에 대한 항의로 확산되자 유럽연합(EU) 전체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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