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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살해’ 녹취록에 무엇 담겼나…‘비명’, ‘절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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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살해’ 녹취록에 무엇 담겼나…‘비명’, ‘절단’ 기록

뉴시스입력 2018-12-10 11:56수정 2018-12-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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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정황을 담은 녹취록에는 ‘비명’, ‘경련’, ‘절단’ 등 당시 끔찍한 상황을 짐작케 하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9일(현지시간) 카슈끄지 살해 당시 녹취록을 브리핑 받은 취재원의 설명을 토대로 그 내용을 상세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녹취록은 카슈끄지가 지난 10월2일 터키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보도에 따르면 카슈끄지는 영사관에 들어선 뒤 한 남자를 알아보고 여기서 뭘 하느냐고 묻는다. 이 남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수행했던 마헤르 압둘아지즈 M. 무트레브로 추정된다.

녹취록에는 무트레브로 추정되는 남성이 카슈끄지를 향해 “넌 돌아올 거야”라고 말하고, 카슈끄지가 “그렇겐 못 할 것이다”, “밖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하는 상황이 기록됐다. 당시 카슈끄지의 약혼녀는 영사관까지 카슈끄지와 동행했고, 카슈끄지가 영사관에서 나오지 않을 경우 지인들에게 연락하기로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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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녹취록에는 이후 별도의 대화 없이 몇몇 사람들이 카슈끄지를 습격하는 듯한 소음이 기록됐다. 보도에 따르면 짧은 시간 소음이 기록된 뒤 카슈끄지는 수차례에 걸쳐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후 녹취록에는 더 많은 목소리와 소음들이 기록된다.

소음은 구체적인 소리 묘사가 아니라 단어로 기록됐으며, CNN은 이때까지 카슈끄지가 죽지 않은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담긴 단어는 ‘비명(Scream)’, ‘비명(Scream)’, ‘경련(Gasping)’, ‘톱(Saw)’, ‘절단(Cutting)’ 순이다.

CNN은 아울러 이 과정에서 기록된 여러 목소리 중 하나가 카슈끄지 시신을 분해한 인물로 알려진 살라 무함마드 알 투바이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투바이지는 녹취록에서 “이어폰을 꽂든지, 나처럼 음악을 들어라”라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에서 무트레브가 최소 3번의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녹취록에 기록됐다. 녹취록 묘사에 미뤄 무트레브는 누군가에게 현장 진행 상황을 세세히 알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무트레브는 녹취록에 “말하라. 다 됐다, 됐다(Tell yours, the thing is done, it‘s done)”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이중 ’yours‘는 상관을 지칭한다는 게 CNN 주장이다. CNN은 취재원 설명을 인용, 통화가 우발적 상황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계획대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녹취록은 터키와 유럽을 포함한 사우디 동맹국 핵심 인사들에게 회람됐으며, 미국과 사우디는 녹음파일 자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카슈끄지 살해는 맡은 임무를 무자비하게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체계적인 팀에 의해, 각 단계를 리야드에 있는 누군가에게 계속 알리면서 진행된 계획적 암살이었다는 게 녹취록을 토대로 취재원이 내린 판단”이라고 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 4일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브리핑 청취 이후 “(결정적 증거물을 의미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은 없고, ’스모킹 톱(smoking saw)‘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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