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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렵다” 항의에 채점 뒤 마음대로 가중치 부여한 中 관료들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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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렵다” 항의에 채점 뒤 마음대로 가중치 부여한 中 관료들 ‘파면’

옌청=윤완준특파원 입력 2018-12-06 16:53수정 2018-12-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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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불수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대학입학시험 문제가 너무 어렵다는 항의를 받자 이미 채점이 끝난 상황에서 문제별로 마음대로 가중치를 부여해 혼란을 일으킨 지방 교육청 관료들이 파면됐다.

6일 중국 통신사 중국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교육청이 지난달 24일 배포한 저장성 가오카오(高考·대학입학시험) 영어영역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저장성 가오카오 영어 시험의 총점은 150점이다. 객관식과 괄호 넣기 문제가 110점, 작문과 실용문이 40점이다. 그런데 어떤 학생은 객관식과 괄호 넣기에서 20점이 깎인 뒤에도 총점이 140점이었다. 반면 평소 영어 성적이 좋았던 학생이 작문에서 0점을 받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올해 중국의 가오카오는 6월 실시됐다.

논란이 일자 저장성 가오카오 출제기관인 성 교육위원회 시험원(院)은 지난달 27일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번 시험이 지난해에 비해 너무 어려웠다고 항의해 독해와 언어구사 분야에서 비교적 어려운 문제의 점수 비중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비난이 일자 채점이 끝난 뒤에 임의로 문제별 점수 배분 기준을 바꿔 성적을 발표해 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영어 점수가 3~30점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저장성 정부는 성장이 직접 팀장을 맡는 감사팀을 구성해 감사를 벌였다. 저장성은 “점수 가중치 부과 결정은 근거가 불충분하고 심각하게 잘못돼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결과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평가 기준을 채점 전에 정해야 하는데 채점 뒤에 가중점수를 부여해 같은 문제에서 학생마다 가중점수가 다른 상황 등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장성 교육청장 겸 교육청 당 위원회 서기 궈화웨이(郭華巍)와 교육위원회 시험원 당 위원회 서기가 파면되는 등 관련 고위관료 4명이 파면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저장성 정부는 6일 가중점수 부과 전 채점 기준에 따른 원래 영어 성적을 발표했다.

옌청=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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