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후반기 장성급 인사, 비육사 약진…정훈병과장 첫 여성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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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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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차장에 원인철 공군중장
軍 “출신, 성별, 특기 구분 없이 균형된 인사 구현할 것”

22일 단행된 2018년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임명된 원인철(공사 32기) 공군 중장. (국방부 제공)
22일 단행된 2018년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임명된 원인철(공사 32기) 공군 중장. (국방부 제공)
22일 2018년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원인철(57·공사 32기) 공군 중장이 임명되고 정훈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이 탄생하는 등 비육사 출신이 약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참모차장에는 최병혁(55·육사 41기) 중장이, 해군참모차장 권혁민(56·해사 40기) 중장(진급예정), 공군참모차장 황성진(56·공사 33기) 중장이 각각 내정됐다.

육군 특수전사령관에는 김정수(53·육사 43기) 중장(진급예정), 해군작전사령관은 박기경(55·해사 40기) 중장(진급예정)이 임명됐다.

함동참모차장에는 원인철(57·공사 32기) 중장이 내정됐으며 여군 박미애 준장진급자가 육군 정훈병과 창설 69년만에 정훈병과장으로 임명됐다.

또한 이 외에도 육군에서는 김정수·안준석·이진성·윤의철 소장이 중장으로 내정됐고 해군에서도 권혁민·김종삼·박기경·이성환 소장이 중장으로 나아가 참모차장과 작전사령관 등 해군의 핵심 직위에 임명될 예정이다.

또한 이규준 등 10명의 육군준장과 강동훈 등 8명의 해군준장, 강규식 등 2명의 공군준장 등 20명이 소장으로 내정됐다. 대령의 경우에는 육군에서 50명, 해군에서 16명, 공군에서 13명 등 79명이 이번 인사로 인해 별을 달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해군의 진급 폭이 가장 컸다. 준장과 소장 진급자가 20명이다. 이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해사 39기)이 3개 기수를 건너 뛰고 지난 7월 취임하는 바람에 심 총장보다 선배인 참모차장, 작전사령관, 교육사령관 등 3명의 중장이 전역하게 됐고 이로 인해 인사 소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2일 단행된 2018년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육군 병과장에 내정된 박미애(여군정훈 3기) 육군 준장. (국방부 제공)
22일 단행된 2018년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육군 병과장에 내정된 박미애(여군정훈 3기) 육군 준장.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국가관과 안보관이 투철하고,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능력과 덕망을 고루 갖춘 우수자를 선발하는데 주안을 두었으며, 능력과 전문성, 인품 및 차기 활용성을 고려하여 국방개혁을 선도해 나갈 인재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군에서는 2명이 준장으로 선발됐다. 박미애 준장진급자와 함께 노경희 준장진급자는 전투병과 5번째 여성장군으로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창군이래 최초로 전투병과 여군 2명(강선영, 허수연)이 동시에 준장으로 진급했고 국방부 대변인(최현수)과 계획예산관(유균혜)도 여성이 차지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분야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비육사 출신 진급자는 지난해 30%에서 올해에 32%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부 들어 군 인사에서 비육사 출신이 약진하는 구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2016년 장성 인사에서는 비육사 출신이 20% 수준에 그쳤었다.

합참에선 지난달 박한기 육군대장(학군 21기)이 취임한 데 이어 차장에는 공군 중장을 선발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 창설을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 과천시 국군기무사령부 정문 초소 앞에 안보지원사령부 마크가 교체돼 있다. © News1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 창설을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 과천시 국군기무사령부 정문 초소 앞에 안보지원사령부 마크가 교체돼 있다. © News1
국방부 관계자는 “능력위주의 균형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해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고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는 남녀 구분없이 발탁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여군 2명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군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엄정한 기강과 지휘권이 확립된 가운데 강한 정신무장과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여 청렴한 국방,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방, 국민을 위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으며 사기충천한 국방, 방위태세를 완벽히 구축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국방을 건설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초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국방부 담당 부대장(800부대장)을 현재 대령에서 육군 준장으로 높여 임명하려 했으나 당분간 대령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송영무 장관 재직 시절인 지난해 9월 국방개혁 차원에서 국방부 지원부대(100기무)를 합동참모본부 지원부대(200기무)와 통합하며 부대장 계급을 준장에서 대령으로 낮췄다. 그러나 실·국장 등 고위 간부 회의 참석을 비롯해 국방부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대장의 계급이 대령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정경두 장관의 지적에 다시 장군으로 바꿀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국방부가 정책적인 부분을 고려해 국방부 지원부대장의 계급을 대령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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