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치 않은 수익 때문에? 드라마 제작 뛰어드는 영화 배급사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1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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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사진 동아일보DB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사진 동아일보DB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 류더화(劉德華·유덕화) 주연의 영화 시리즈 ‘무간도’. 홍콩 누아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무렵 개봉한 이 영화는 언더커버 스파이의 심리 묘사만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연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맷 데이먼 주연 영화 ‘디파티드’(2006년)로 리메이크되기도 한 이 영화를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내년 국내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 사진 동아일보DB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 사진 동아일보DB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로 국내에 진출한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국내에서 김지운 감독의 ‘밀정’, 박훈정 감독의 ‘마녀’ 등 영화를 투자·배급했다. 최근에는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이 출연하는 반 사전제작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투자·공동제작을 맡는 등 국내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무간도’ 외에도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의 한국판 드라마도 제작한다. ‘멘탈리스트’는 CBS에서 시즌 7까지 방영된 인기 드라마다. 해외 흥행으로 검증된 콘텐츠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6, 7편의 국내 드라마 제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사진 동아일보DB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사진 동아일보DB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드라마 제작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는 추세다. NEW는 사전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년)를 성공시킨 뒤 제작사 스튜디오앤뉴를 설립해 드라마 여러 편을 만드는 중이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드라마로 방영 중이며, 강풀 웹툰 원작의 ‘무빙’, 국회의원 보좌관을 소재로 ‘라이프 온 마스’의 이대일 작가와 ‘추노’의 곽정환 감독이 연출하는 ‘보좌관’도 제작하고 있다.

쇼박스 역시 웹툰 ‘이태원 클라스’와 ‘대세녀의 메이크업 이야기’를 원작으로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다. 영화 ‘완벽한 타인’을 제작한 필름몬스터도 OCN 드라마 ‘트랩’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왼쪽)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사진 동아일보DB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내년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왼쪽)와 홍콩 영화 ‘무간도’를 한국판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사진 동아일보DB
영화 등 콘텐츠의 IP를 활용해 영화 투자배급사들이 드라마 제작에 뛰어드는 것은 수익 다변화의 영향이 크다. 영화 제작비는 높아지지만 극장 수요는 늘어나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비해 드라마는 해외, 온라인 등 여러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여기에 기존 드라마 공식을 벗어난 새로운 내용에 대한 수요가 생긴 것도 한 요인이다. 장경익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드라마의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영화, 드라마 간 전환이 용이해졌다”며 “콘텐츠 간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실험과 긍정적 교류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 왓챠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경계를 허무는 요소다. 최근하 쇼박스 홍보팀장은 “플랫폼의 변화로 극장뿐 아니라 웹으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났다”며 “자체 IP를 구축해 영화, 드라마, 부가사업 등 여러 방법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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