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 김성수·동생, 과거에도 공동폭행으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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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1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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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와 동생 김모 씨(27)가 과거에 공동폭행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김성수와 동생이 과거 공동폭행으로 입건돼 김성수는 벌금형을 받고 동생은 기소유예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성수에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동생에 대해선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법률단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성수의 폭행과정에서 김 씨가 김성수를 말리지 않고 피해자 신모 씨(21)의 허리를 뒤에서 잡고 있었던 것으로 봤다.

경찰은 "동생 본인은 싸움을 말리려 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CCTV 확인 결과 동생은 피해자의 허리 부위를 양손으로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직접 힘을 행사했다"며 "형이 피해자를 폭행할 당시에도 형을 말리지 않고 계속 피해자를 잡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된 김성수는 유치장이 있는 양천경찰서를 나서면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씨를) 때릴 때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엔 동생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고 CCTV를 보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라고 답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당시 화가 나고 억울한 상태여서 저도 죽고 피해자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 씨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한 게 잘못된 것이 아닌데 표정이 안 좋아서 저도 기분이 안 좋았다. 왜 그런 표정이냐고 하니 ‘왜 시비냐’고 반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넌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제 머리에 남아서, 제가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신 씨 아버지 직업은 경찰이 아니다. 이후 김성수는 "가족한테 너무 미안하고 유가족분 들에게도 죄송하고 고인께도 너무너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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