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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의 잡학사진]1분도 못쉬는 살인적 일정…격무 시달린 아세안+3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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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의 잡학사진]1분도 못쉬는 살인적 일정…격무 시달린 아세안+3 정상회의

원대연기자 입력 2018-11-20 15:26수정 2018-11-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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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아세안+3’ 정상 회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자간 국제 회의로 동남아 10개 국가로 이뤄진 동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이 모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싱가포르에서는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도 열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아시아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습니다.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문재인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스콧 존 모리슨 총리 ,아웅산 미얀마 국가고문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태국 쁘라윳짠오차 태국 총리 ,마이크펜스 미국 부통령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브루나이 하싸날 볼키아 국왕 ,캄보디아 훈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베신조 일본 총리 , 훈센 캄보디아 총리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센텍 회의장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가져 문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자간 국제 회의는 진행 방식이 비슷합니다. 양대 일정은 회의와 기념 촬영이죠. 보통 정상들의 기념 촬영만 볼 수 있지만 종종 모두(冒頭) 발언도 공개되죠. 기념 촬영 때는 세계 각국 취재진들의 자리 싸움이 치열한데요. 워낙 취재진 수가 많다 보니 프레스센터에서 출발해 인솔자를 따라 기념 촬영장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자리 다툼을 해야만 한답니다.

이 때 국력 차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데요. 백악관을 출입하는 미국 기자들에게는 일종의 특혜가 주어집니다. 대부분 회의 주최 측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우선 입장권을 주거든요. 그렇지 않을 때는 미국 대통령 경호실에서 취재진을 대신해 미리 자리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정상회의 시작전 수행원들간 활발하게 의련교환이 이뤄진다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열리고 있는 센텍 회의장에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단체사진을 찍기위해 각국 사진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1박 2일이란 짧은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은 여러 차례 회의, 오찬, 만찬 등을 해야 했습니다. 일부 정상들은 양자 회담까지 소화했죠. 그야말로 단 1분도 쉴 수 없는 빡빡한 일정인데요. 그래서 각국 정상뿐아니라 수행원, 실무자, 취재진 모두 극도의 피로에 시달렸습니다. 올해 10월 APEC 회의와 이번 ‘아세안+3’ 정상 회의의 실무 작업을 맡았던 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48)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도 과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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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3 정상회의에는 대통령을 대신해 강경화 장관이 참석했다


정해진 회의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한데요. 잘 알려진 대로 아세안과 미국의 회의가 길어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금 기다리게 만들었죠.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으로 취하는 장면은 다들 많이 보셨죠?

앞선 회의가 길어져 정상대기실에서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접견을 기다리며 쪽잠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험난한 국제 정세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런 회의와 각국 정상들의 회담이 더 많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회의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김은영 국장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갈라만찬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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