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중인 시진핑 “침략한 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9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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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결코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필리핀 방문(20, 21일)을 하루 앞둔 19일(현지 시간)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신문 3곳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 기지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수 세기 전 이미 전 세계 GDP의 30%에 달했지만 중국은 침략이나 (세력) 확장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1840년 아편전쟁 이후 100년 이상 계속된 침략, 전쟁, 혼란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며 “공자는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고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와 안정이 발전과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는 편의주의적 선택이나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우리가 실제로 실천하는 확고한 신념이자 가이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며 “항상 아시아·태평양과 더 넓은 세계를 위한 평화와 안정의 닻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약속과 달리 중국은 남중국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미중 군사적 갈등의 원인도 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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