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둘러싸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잡음’…왜?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8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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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예술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를 둘러싸고 이탈리아 정부가 그의 작품을 대여해주기로 한 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프랑스에 각을 세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를 소장중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올해 다빈치 사망 5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이전 이탈리아 정권은 이를 위해 보유한 다빈치 작품들을 루브르에 대여하기로 약속했지만 현 집권 극우정당은 이를 극구 반대하고 있다.

루치아 베르곤초니 문화부 차관은 이날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전임 문화부장관인 다리오 프란체스치니가 서명한 합의 조건은 말도 안된다”면서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인이다. 프랑스는 그가 사망한 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다빈치는 1452년 피렌체 근교 빈치에서 태어나 1519년 프랑스 앙부아즈에서 사망했다.

2017년 전 정권이 한 합의는 다빈치의 모든 작품을 내년 루브르 특별전을 위해 대여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베르곤초니 차관은 “루브르에 다빈치의 작품 모두를 보내면 이탈리아는 주요 문화 이벤트에서 소외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박물관의 자율성과 관련해서 국익은 두번째 문제가 될 수 없다. 프랑스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국간의 합의에는 루브르가 또 다른 르네상스 거장인 라파엘로의 작품들을 그의 사후 50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위해 2020년까지 로마의 스쿠델리 델 퀴리날레 박물관에 대여해주는 것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베르곤초니 차관은 “라파엘로의 작품 대부분은 이미 이탈리아에 있다”면서 “게다가 파리는 어떤 그림도 구체화하지 않고 오직 ‘이동 가능한’ 그림만이 우리에게 올 수 있다고 말한다”며 양측의 합의가 부당했음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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