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지 지도 첨단전술무기…“신형 자주포 추정”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6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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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첨단전술무기에 대해 신형 포(砲)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전술무기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유훈으로 지시받은 신형 포 종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122㎜, 300㎜ 방사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우리 당의 정력적인 영도 아래 오랜 기간 연구개발돼온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은 전술무기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진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신형 자주포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자주포는 그동안 주로 구 소련에서 도입한 장비를 기반으로 생산됐으며, 개방형 포탑으로 방호 설비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모델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이른바 ‘주체무기’가 대거 등장했던 지난 9월9일 열병식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152㎜ 신형 자주포를 공개했다.

특히 152㎜ 신형 자주포는 북한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포탑형 자주포로, 큰 포탑과 함께 기존보다 길어진 포신 등을 특징으로 한다.

아울러 이번 시험이 신의주에서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한다. 군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현장지도 장소에 대해 “군에서는 신의주 인근 지역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신의주는 자강도 군수산업단지와 가까운 이점이 있다”며 “또 신의주에 시험을 하기 용이한 공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그러면서 “신형 포탄을 시험했을 수 있다”며 “폭파 위험 등 여러가지 복합적 요소를 고려해 해안가가 있는 신의주에서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이번 군사행보 공개는 대내외적으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북미 대화의 판을 깨자는 의미가 될 수 있지만, 이번 공개는 톤이 다소 다운된 공개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북한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등에 대한 협상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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