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김용태“숙명여고 교무부장=김상곤 딸 담임”→‘가짜뉴스’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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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6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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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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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가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 딸의 담임을 맡았고, 이 딸이 수시 전형으로 명문대 치대에 진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부총리의 자식의 담임이 A 씨라는 제보가 있었다. 이 내용이 SNS에 지금 떠돌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숙명여고 사태 당사자 A 교사가 얼마전 사퇴한 김 전 부총리의 딸 담임이었다는 내용이 SNS를 달구고 있다. 이 딸이 서울 명문 사립대 치대를 합겼는데 학생부종합평가와 수시로 들어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세 딸 중에 치대에 간 사람은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부총리는 슬하에 세 딸이 있다. 둘째, 셋째 딸만 숙명여고를 졸업했는데 둘째 딸은 외국 대학에 진학했고 셋째 딸은 서울 시내 사립대 법대를 다녔다.

한국당이 공식석상에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가짜뉴스를 전파한 것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오늘 김상곤 전 부총리 딸에 대한 SNS상의 의혹을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 김상곤 전 부총리와 그 따님 그리고 숙명여고 A 교사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저는 SNS상의 의혹에 대해 당에 여러 제보가 들어왔고, SNS상에서 이와 같은 의혹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공개석상에서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에 소홀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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