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개표 끝난것 아니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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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잠정투표 확인 최대 1개월 걸려, 영 김 122표差 앞서… 앤디 김은 확정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제3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 후보(36)의 당선이 14일(현지 시간) 확정됐다. 한인 연방의원은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공화) 이후 20년 만이다.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은 그가 처음이다.

이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김 후보가 최종 득표율 49.9%로, 3선에 도전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를 1.1%포인트 차로 눌렀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보수 성향인 오션카운티에서 3만300표 뒤졌지만 민주당 지지층인 벌링턴카운티에서 3만3600표를 더 얻으며 개표 1%를 남기고 전세를 뒤집었다. 그의 당선으로 뉴저지주는 민주당이 11곳을 휩쓸고 공화당이 1곳만 유지하게 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문제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한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트위터에 “내 지역구를 위해 일하고, 워싱턴에서 진실하고 정중하게 뉴저지 3선거구를 대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승리 선언 이후인 8일 동아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선 “북한과 평화가 나의 최우선 순위의 문제”라며 “한국 아시아 등 국가 안보 문제를 다루는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캘리포니아 제39선거구에 출마해 앤디 김과 함께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했던 또 다른 한인 후보 영 김(56·공화)은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현재 김 후보는 9만9501표를 얻어 9만9379표를 얻은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를 122표 앞서고 있다. 득표율은 두 후보 모두 50%로 동률이다.

한국과 달리 선거 결과가 빨리 확정되지 않는 이유는 우편 투표와 잠정 투표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선거일인 6일까지 소인이 찍히고 9일까지 지역 선거관리사무소에 도착한 우편 투표는 효력을 가진다. 캘리포니아주는 선거일 이후 최대 한 달간 우편 투표, 잠정 투표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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