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년엔 커쇼-뷸러 이어 3선발”… 美 CBS스포츠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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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메이저리그 류현진(LA 다저스·사진)의 부상 복귀를 앞두고 다수의 미국 매체는 팀 내 선발진에 그의 자리는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 등 유망주의 상승세가 뚜렷해 류현진을 제외하고도 선발진이 6명에 이르렀다. 좁아진 그의 입지에 미 언론은 불펜행 가능성에 트레이드설까지 쏟아냈다.

그로부터 4개월여가 흘러 류현진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14일 2019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커쇼, 뷸러, 류현진, 힐, 앨릭스 우드” 순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며 연봉 1790만 달러(약 203억 원)를 챙기게 돼 팀에서 커쇼(3100만 달러)와 힐(1866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발 투수가 됐다. 올해 류현진은 정규시즌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한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빅게임 피처’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이제 류현진 앞에는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향해 다시 달려야 할 과제가 놓였다. 우선 선발투수로서 30경기를 등판하는 가운데 200이닝 가까이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이어가야 확실하게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5명의 선수 중 이듬해 FA 시장에서 더 많은 연봉으로 다년 계약을 따낸 선수는 포수 맷 위터스(워싱턴)뿐이다.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브렛 앤더슨(오클랜드)은 2015년 다저스에서 31경기에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한 뒤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지만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 허리를 다쳐 4경기 11과 3분의 1이닝밖에 던지지 못하고 다저스를 떠났다. ‘FA 재수’로 1년의 시간을 번 류현진이 건강과 성적 두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mlb#류현진#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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