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미관계, 콧방귀 뀌는 사람 많지만 진전돼”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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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트 대변인 “ 작년 1년 간 북미관계 진전돼”
‘北 위협 계속’ 지적에 “외교에 기회 주고 있어”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13일(현지시간) “우린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억류 미국 석방 등을 예로 들어 “많은 사람들이 콧방귀를 뀌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우린 대북관계·태세에서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민간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전날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공개(undeclared) 미사일 기지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힌 데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이번 CSI의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이 그동안 미국과 비핵화 관련 협상을 하면서도 계속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기만 전술을 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왔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보다 위험이 더 커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노어트 대변인은 “미 정부가 최근 6~7개월 동안 한 북한과의 협상이 지난 10년 동안 했던 것보다 더 많다”면서 “우린 그걸 ‘진전’(progress)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출범 초엔) 대통령과 국무장관, 유엔대사에 이르기까지 당국자들이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우려했으나, 우린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정부 출범 직후 얘기했던 것처럼 외교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계속 위협이 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린 눈을 크게 뜨고 이 일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회담에 대해선 “북한과는 정기적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계속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회담 일정이 다시 정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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