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당선자도… 내집 마련 깜깜한 밀레니얼세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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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방 빌릴 돈 없어”, 집값 73% 오를때 소득은 31% 올라
美2030, 부모에 계속 손벌려

“워싱턴에 방을 빌릴 돈이 없다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의 말은 가장 밀레니얼(millennial)한 발언이었다.”

9일 BBC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오카시오코테즈(29·사진)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이런 반응들을 소개했다. 9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오카시오코테즈는 “나는 정식 의원으로 일하기까지 앞으로 3개월 동안 소득이 없다. 내가 어떻게 (의회가 있는 워싱턴에서) 집을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하며 “이 사소한 문제가 진짜 현실이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오카시오코테즈의 발언이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21세기에 성인이 된 2030세대를 일컫는다.

미국의소리(VOA)는 10일 아파트 관련 기업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연구를 인용해 “(오카시오코테즈의 현실적 고민처럼)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 상승률은 그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18년간 집값과 방세는 각각 73%, 61% 올랐지만 이 기간 35세 이하 성인의 소득은 31% 오르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의 40%가 방세와 휴대전화 요금, 자동차 할부금 등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직업이 없는 청년도 있지만 간호사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인도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주택소유율도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CNBC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30세 때 주택소유율은 48.3%였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35.8%로 12.5%포인트 낮다. 반면 1990년대 초반 1인당 평균 1만6000달러(약 1814만 원) 정도였던 학자금 대출은 현재 3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하원 당선자#내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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