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탓에 매일 13명 사망…男 5명중 1명은 알코올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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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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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회경제적 비용 9조452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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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13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17년 알코올성 간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809명이었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보면 30대 때 2.7명에서 50대 22.8명으로 급증했다.

알코올로 인한 의존과 남용 증상이 있는 알코올 사용장애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2016년 정신질환 실태조사를 보면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알코올 사용장애(평생 유병률 12.2%)가 있으며, 139만명은 환자로 추정된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은 13.9%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WHO 194개 회원국 중 한국보다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이 높은 나라는 단 3개국(헝가리 21.2%, 러시아 20.9%, 벨라루스 18.8%)이었다. 미국과는 13.9%로 동일했다.

특히 국내 남성의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은 21.2%로, 5명 중 1명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지고 있다. 알코올 의존증도 5.5%로 전 세계 평균 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상당했다.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9조4524억원으로 흡연(7조1258억), 비만(6조7695억)보다 더 많았다.

음주는 사회 안전도 위협하고 있었다. 2017년 대검찰청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 흉악범죄의 30% 이상(1만121명)이 음주 상태에서 발생했다.


2018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9.0%(1만9517건), 사상자 중에서는 10.3%(3만3803명)였다. 2016년 기준 자살·자해 손상환자의 42.0%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국내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ℓ(2016년 기준)로 OECD 평균보다 0.5ℓ 높다. 2010년 대비 알코올 소비량은 OECD 평균이 0.9ℓ의 감소를 보인 반면, 국내는 0.3ℓ 감소에 그쳤다.

2017년 음주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에 1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은 62.1%로 2005년 이후 두 차례를 제외하고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또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번 이상 폭음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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