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로비 의혹’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압수수색…자금장부·하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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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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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에 현금·상품권 수천만원 ‘쪼개기 후원’ 혐의
뇌물 정황 나오면 ‘뇌물공여’ 혐의 추가 적용 검토

경찰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문 닫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경찰은 현재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3/뉴스1 © News1
경찰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문 닫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경찰은 현재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3/뉴스1 © News1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의 수천만원대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3일 한어총 사무실을 상대로 단행한 압수수색을 3시간여 만에 마무리 지었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어총 사무실과 한어총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을 상대로 시작한 압수수색을 오후 1시30분쯤 끝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한어총의 자금 출납이 기록된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에서 일부 자금이 ‘뇌물’로 쓰인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지역분과 위원을 맡았던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총 4700만원을 걷은 뒤, 여야 특정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에게 10만원씩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지난해 회장 당선 직후에는 상품권 500만원어치와 현금 450만원을 연합회 공금으로 마련한 뒤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도 있다.

경찰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3/뉴스1 © News1
경찰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3/뉴스1 © News1

아울러 김 회장이 지난 2014년 국공립분과가 아닌 한어총 차원에서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회장을 수 차례 불러 조사하는 한편 기부금 모집에 사용된 계좌 등을 압수수색해 자금흐름과 성격을 분석했다.

경찰은 또 금품 지급 목록으로 추정되는 내부문서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해당 문서에는 국회의원실 명단과 지출일, 지급처, 상세내용, 금액, 전달책까지 상세히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장부 분석과 하드디스크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과학적 증거분석기법)에서 자금이 뇌물로 쓰인 정황이 나오면 김 회장에게 ‘뇌물공여죄’ 혐의를 추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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