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저는 반문재인…손학규는 반문인가 친문인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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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에게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고 공개 경고한 자당의 손학규 대표를 향해 13일 “저는 ‘반문’(반문재인)”이라며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친문재인)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로 생각한다. 도리어 손학규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과 안보 불안으로 인해 나라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며 “이분들의 구국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의 깃발을 들고 국민들을 통합해 나가서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반문연대는 우리가 기득권을 버리고 서로 문호를 활짝 열어야 가능하다. 당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각자가 당에 소속된 당원이지만 작금의 위기와 국민들의 마음 졸임은 생각한다면 당의 경계, 계파니 뭐니 친소관계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한국당 등 기존 보수 세력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오로지 구국의 일념으로 탄핵찬반으로 인한 갈등, 당내 친박 비박 갈등과 같은 분열을 뒤로하고 오직 승리를 통해 문재 인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을 견제하고 우리의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뒤이어 올린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한국당 입당설에 대해 “저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반문의 깃발 아래 하나가 돼 나라 걱정하는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차 “지금 각 당들이 제대로 돌아가고 민의를 대변하고 있나. 왜들 이러시는가”라고 반문하며 “지금 국민은 선명한 ‘반문’의 기치 아래 국민들을 통합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질서의 새로운 형성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질서가 새로이 형성돼야 과거를 두고 서로 손가락질해대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그래야 운동권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날 울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며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의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 확고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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