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왕조의 부활 알린 4번째 KS우승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12일 2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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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열렸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열렸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 와이번스가 역대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왕조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를 5-4로 꺾고 KBO리그 2018년 KS 우승팀이 됐다.

SK는 4-4로 맞선 연장 13회초 2사 2번 한동민이 두산 8번째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극적인 우중간 결승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갈랐다.

페넌트레이스 78승 팀이 플레이오프(PO) 5차전 혈전을 치르고 KS에 올라 93승을 올리며 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을 6차전 만에 따돌렸다. 진정한 ‘업셋’으로 감격적인 우승을 달성해 더 의미가 컸다.

2000년 창단한 SK는 2003년 처음으로 KS진출에 성공, 준우승했다. 2007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우승, 2009년 준우승, 2010년 우승, 2011~2012 연속 준우승으로 2000년대 초반 리그를 지배한 왕조로 우뚝 섰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오른 SK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산에 뒤졌고 PO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치열한 접전 끝에 올라와 KS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예상 밖으로 한동민과 박정권의 홈런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3-7로 패했지만 3차전에서 제이미 로맥의 홈런 2방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4차전에서 1-2로 진 SK는 5차전에서 4-1로 승리한데 이어 6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며 극적인 우승을 마무리 했다. 베테랑 김강민과 박정권이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메릴 켈리와 김광현, 그리고 불펜에서 시리즈 내내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태훈과 정영일의 호투가 빛났다.

6차전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명승부였다. 양 팀은 7차전 선발로 예정된 투수들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1차전 승리를 이끈 한동민은 마지막 6차전에서도 길고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홈런포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광현은 마지막 13회말에 투입 돼 승리를 지키며 영광스러운 KS의 마지막 투수가 됐다. 2010년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우승했던 그 순간처럼…. 그렇게 2018년 가을의 주인공은 SK이자, 김광현이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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