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철도서 220명 자살했는데 코레일이 자살예방우수기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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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코레일이 받은 자살예방 우수기관기관 표창이 구설에 올랐다.

이날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최근 6년간 노선별 자살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265명에 이른다”면서 “이런 코레일이 자살예방 유공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는데 상을 받을 자질이 되는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코레일 오영식 사장은 지난 9월 열린 ‘2018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자살예방·생명사랑 유공부문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하지만 박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노선에서 최근 6년간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265명이며 사망인원은 220명에 이른다. 매달 3명이상 자살을 시도하는 셈이다.

이중 경부선이 사망 80명, 부상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인선이 사망 22명, 부상 6명, 중앙선이 사망 18명, 부상 9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살예방을 위해 코레일은 내년도까지 전 역사에 스크린 도어 및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일반철도 운행선로에 울타리 설치할 방침이며 건널목 입체화 추진 등을 실시중이다.

박 의원은 “코레일 승강장과 선로에서 한달에 3명꼴로 자살하고 있지만 자살예방대책은 턱없이 부족하고 속도도 느리다”며 “아직도 1인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역사가 많은데 이런 곳에서 어떻게 자살을 차단하고 예방할 수가 있겠나”라고 질책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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