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공채부터 필기시험 도입…취업 성공 전략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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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7~12월) 은행권은 핀테크 확산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다양한 전공과 경험자를 뽑는 데 중점을 두고 공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기시험을 비롯해 채용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도입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 하반기 채용부터 필기시험을 일제히 도입했다. 이미 13일 필기시험을 치른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 경제·시사 상식, 직무수행능력 평가 등 다양한 문제를 냈다.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필기시험 등 채용 과정을 외부업체에 위탁하고 면접위원 상당수를 외부 전문가로 채운 것도 특징이다. KEB하나은행은 면접 전 과정에 내부 직원 대신 외부 전문가가 투입된다. 신한은행은 면접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층면접 시간과 면접 대상을 기존보다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사소한 채용 청탁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합격을 취소하는 동시에 청탁을 받은 직원에게도 불이익을 주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또 채용 전 과정을 외부업체에 위탁했다.

핀테크, 모바일 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분야의 채용도 갈수록 강화하는 추세다.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분야’ 채용을 신설하고 핀테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일할 이공계 및 자연계 전공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모바일 플랫폼 ‘하나 멤버스’의 주요 내용을 알아두면 면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AI 상담,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차 면접 때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면접관을 설득시키는 전형을 새로 도입했다.

각 은행 관계자들은 “조직 및 고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성을 갖추고 미래 금융 환경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해법을 갖춘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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