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유력…명예회복할 것인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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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투수가 된다.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통산 20번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했고, 30년 만에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2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격돌한다.

다저스와 보스턴은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만났다.

한국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과연 언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인 투수 중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선수는 두 명이다.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2001년 마무리투수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고, 박찬호는 2009년 필리델피아 필리스 시절 월드시리즈에서 뛴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선수 중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류현진이 선발로 뛴다면 한국인 최초가 된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어떻게 활용할는지도 관심거리다.류현진은 시즌 후반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롤로코스터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9월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후반기 들어 구위가 살아났다. 올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내보냈고, 류현진의 팀의 바람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난조를 보였다. 2차전에 나온 류현진은 4⅓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6차전에서는 집중타를 맞으면서 3이닝 5실점 투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등판 시점은 3차전 또는 4차전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원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했다. 올해도 정규리그 홈구장 성적은 5승 2패에 평균자책점 1.15로 좋다. 단기전에서 류현진을 무리하게 원정경기에 투입하기보다 승률이 높은 승부에 기대를 거는 것이 낫다.

류현진에게 보스턴은 낯선 팀이다. 보스턴에게도 류현진은 5년 전 단 한 번 상대해 본 껄끄러운 투수다. 류현진은 2013년 8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5이닝 4실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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