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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카슈끄지 사건, 벌거벗은 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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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카슈끄지 사건, 벌거벗은 진실 밝힐 것”

뉴시스입력 2018-10-22 10:51수정 2018-10-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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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연설을 통해 “당 회의에서 자말 카슈끄지에 대한 입장을 기꺼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카슈끄지와 개인적 친분이 있지만, 사건에 직접 나서는 대신 정보당국을 통해 취합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실제 카슈그지 사건의 여론 흐름은 터키 친정부 언론 예니 샤팍 등이 구체적 범죄 정황 등을 공개하며 주도해 왔다. 외신들은 그러나 사우디가 카슈끄지 사건을 ‘사고사’로 규정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결국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힘을 싣기 위해 결국 직접 나서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정의를 찾고 있으며, 사건의 벌거벗은 진실(naked truth)을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왜 (사우디인) 15명이 (이스탄불에) 왔는지, 왜 18명이 감금됐는지, 이 모든 것들이 상세하게 설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 언론이 지목한 살해 용의자 15명을 재차 거론, 계획적 살해 의혹을 강조한 것이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 오머 셀릭 대변인 역시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은폐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뉴먼 쿠툴머스 AK 부대표도 “절대로 은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슈끄지 사망 관련 증거를)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여당 인사들 외에도 터키 친정부 성향 언론 소속 일부 인사들은 카슈끄지 살해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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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의 당 회의 참석은 23일에 이뤄진다. 침묵을 깬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함께 카슈끄지 ‘살해’ 사실을 입증할 핵심 증거가 공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터키 당국자들은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된 녹음 파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녹음 파일이 실제 존재한다고 해도, 이를 공개할 경우 터키 당국의 자국 내 외교상대국 영사관 도청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실제 공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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