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 ‘찌질이’ 동원해 우파 리더 희화화…당내 일부 중진도 편승,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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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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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보수의 품위’를 언급하며 자신을 ‘막말 프레임’에 가둬 공격한 세력을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은 이념과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좌파들은 MB(이명박)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 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하여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당 내 극히 일부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하여 부화뇌동(附和雷同·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한다는 말) 했다는 것”이라며 “그 일례로 한참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 내에서 보수의 품위 운운하면서 나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보수의 품위’에 대해 “우선 보수는 당당해야 한다”며 “자신을 비롯해서 보수 집단은 깨끗함으로써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 보수의 품위는 뚜렷한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풍전세류(風前細柳·바람 앞에 하늘거리는 가는 버드나무. 삼봉 정도전이 전라도 사람들을 평한 말)라는 말이 있듯이 소신 없이 바람 앞에 수양버들이 되는 것은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자에 불과하지 품위 있는 보수가 아니다. 그것은 박근혜 탄핵 시에 침묵하거나 오락가락 하던 그들의 처신을 보면 잘 나타난다”고 당내 일부 세력을 비난했다.

또 “셋째, 보수는 끝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서 국민들을 부자 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거울보고 이미지나 가꾸는 보수는 속 빈 껍데기 보수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홍 전 대표는 “보수는 병역, 납세 등 국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정당성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회창 총재 시절 근거 없는 두 아들 병역문제로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보낸 것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품위 있는 보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좌파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우파 진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들 앞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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