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이면…류현진, WS 길목에서 나온 ‘시즌 최악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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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0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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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5실점 조기 강판…다저스 2-7로 져, 3승3패 원점

‘빅 게임 피처’로 불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밀워키 원정 등판에서 2경기 연속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섰다. 하필이면 월드시리즈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의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밀워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57구)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1-5로 밀린 4회말 시작과 동시에 강판됐다. 다저스도 2-7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뒤 포스트시즌 첫 패전이다.

이날 승리했다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다저스는 3승3패 동률을 이루면서 21일 열리는 최종 7차전을 치르게 됐다. 류현진으로서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날 류현진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노린 밀워키 타자들을 넘지 못했다. 2회까지 7개의 피안타를 맞으면서 5실점했다. 3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일찍 교체됐다. 이날 성적은 3이닝 5실점.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9월6일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5실점했다. 하지만 실책에 점수가 늘어나면서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이 외에 4월3일 애리조나전 3⅔이닝 3실점(3자책), 8월22일 세인트루이스전 4이닝 3실점(3자책), 9월12일 신시내티전 5이닝 3실점(3자책) 경기가 있었지만 이날 밀워키전만큼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부상을 털고 8월부터 복귀한 뒤 연일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주로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했지만 원정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2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는 메디슨 범가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면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막바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치열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류현진은 9월 5차례 등판한 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1.50(30이닝 5자책) 짠물투구를 펼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연신 ‘빅 게임 피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세를 이어 류현진은 홈에서 진행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 2, 6차전이 열린 밀러 파크에서는 달랐다. 류현진은 2차전 4⅓이닝 2실점, 6차전 3이닝 5실점으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2차전에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아쉬움을 이날 6차전에서 털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크게 무너지면서 만회에 실패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도 2.30에서 3.56(30⅓이닝 12자책)으로 올라갔다.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시즌 최악투가 나왔다는 점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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