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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毒 든 사과?! 오늘은 ‘큰손’ 내일은 ‘포식자’ 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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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毒 든 사과?! 오늘은 ‘큰손’ 내일은 ‘포식자’ 될 우려

강지남 기자 입력 2018-10-19 16:01수정 2018-10-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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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코스닥에 상장된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해 각각 TV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크게 성공시킨 이들 콘텐츠 제작사는 ‘넷플릭스 수혜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들로부터 한류 콘텐츠를 대거 사들이고 있어 매출이나 수익성이 크게 성장하리란 기대에서다. 최근 넷플릭스의 올해 삼사분기 실적(매출액 40억 달러·약 4조5060억 원, 신규가입자 696만 명)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발표되자 이런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다. 1997년 DVD 배달·대여 사업을 개시한 후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 현재는 전 세계 190개국에 가입자 1억2000여 명을 보유한 ‘미디어 공룡’으로 성장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600억 달러(약 180조2000억 원)로 전통적인 미디어 강자 디즈니와 업계 1, 2위를 다툰다. 2030년이 되면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3억6000만 명으로 현재의 3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했거나 제작 중인 국내 콘텐츠들. ‘라바 아일랜드’, 드라마로 제작되는 다음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드라마 ‘킹덤’ 포스터, ‘범인은 바로 너!’ ‘YG전자’(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배두나 주연 넷플릭스 드라마 곧 선봬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찻잔 속 태풍’에 지나지 않았다. 서비스하는 콘텐츠가 영미권 위주라 한국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달라지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극장 개봉 없이 자사 플랫폼에서만 선보인 데 이어, TV 방영이 종료된 구작(舊作)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 서비스 물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에는 신작 서비스도 개시했다. TV 방영 이튿날 아침부터 서비스하는 식이다.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 케이블TV채널 tvN에서 방송되고 1시간 후부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다.

넷플릭스는 ‘옥자’처럼 오로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국내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Netflix Original)’ 콘텐츠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5월 유재석이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를 선보인 데 이어, 10월 5일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한 ‘빅뱅’ 승리 주연의 ‘YG전자’를, 19일에는 투바앤 애니메이션 ‘라바’를 스핀오프(spin-off)한 ‘라바 아일랜드’를 공개했다. ‘YG전자’는 YG엔터테인먼트의 기피 부서로 좌천된 승리가 겪는 좌충우돌을 다룬 시트콤이다. ‘라바 아일랜드’는 미국 뉴욕을 떠나 무인도에 떨어진 ‘라바’ 주인공 레드와 옐로의 서바이벌 생존기를 그린다.

본격적으로 국내 미디어업계와 정면승부하는 킬러 콘텐츠는 연말부터 차례로 등장한다. 넷플릭스는 현재 3편의 한국 드라마를 자체 제작 중이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고 류승룡·배두나가 출연하는 ‘킹덤’, 로맨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다. 이들 드라마는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마찬가지로 TV 방영 없이 넷플릭스에서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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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제작과 구매 등 활발해지는 사업 활동에 걸맞게 넷플릭스의 한국 조직도 커지고 있다. 5월 서울 종로구 위워크 광화문점에 콘텐츠 구매·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 팀을 중심으로 15명의 서울 상주 조직을 꾸린 넷플릭스는 그 규모를 2배 이상 늘리는 수준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넷플릭스 채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월 17일 현재 마케팅, 콘텐츠, 홍보(PR), 사업개발, 크리에이티브, 법무 등 분야에서 15명의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발굴, 제작하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따로 충원 완료 시기를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매출은 2016년 8조8300억 원에서 지난해 15조8400억 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매출의 70~80%를 콘텐츠 제작비로 지출한다.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콘텐츠가 꼽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넷플릭스 콘텐츠를 성장케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9월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는 23개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이는 HBO와 동일한 실적이다. HBO는 ‘왕좌의 게임’ ‘뉴스룸’ ‘빅 리틀 라이즈’ 등 드라마 강자로 통하는 미국 유선방송채널. HBO의 수상작은 지난해 29개에서 올해 23개로 20%가량 줄었는데, 미국 미디어업계는 그 원인을 ‘넷플릭스의 공격적 콘텐츠 투자’에서 찾는다.

‘미스터 션샤인’으로 고무됐지만…

넷플릭스는 올해도 8조 원가량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그 자금 가운데 일부는 국내로도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미스터 션샤인’에 투자한 금액은 3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드라마의 전체 제작비가 430억 원이므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투자만으로도 제작비의 70%가량을 충당한 셈이 된다. 이 드라마는 지상파에도 편성이 제안됐지만, 지상파들이 여타 드라마보다 훨씬 높은 제작비(회당 16억~17억 원·총 24회)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미스터 션샤인’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CJ ENM 관계자는 “tvN 편성이 잡히고 드라마가 제작되는 와중에 넷플릭스 투자가 성사된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투자가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넷플릭스의 투자 없이는 드라마를 제작할 수 없었을 것이란 얘기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미스터 션샤인’의 성공 이후 업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넷플릭스가 요구하는 것이 가격이 아닌 완성도이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드라마를 제작하고 매출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앞으로 ‘미스터 션샤인’에 버금가는 성공 사례가 더 나와야겠지만,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tvN이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전체 제작비의 70%에 달하는 3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동아DB]


‘반짝 특수’ 가능성도

그러나 넷플릭스라는 ‘거인’의 등장을 마냥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넷플릭스의 투자가 당장에는 제작비 조달이나 매출 신장,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점이 매력인 동시에 위험 요소다. 지금은 최상의 조건을 제시하며 콘텐츠를 구매해 가지만, 이것이 영원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넷플릭스 의존도가 커진 다음에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리한 조건에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넘겨줘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의 말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데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 큰 역할을 했듯이, 전 세계 190개국에 콘텐츠를 동시에 내보내는 넷플릭스가 한류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이들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한류 콘텐츠 전반에 관심을 더 갖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국내 제작사들이 넷플릭스의 투자 규모를 도무지 따라갈 수 없어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에 종속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스터 션샤인’ 해외 판권을 넷플릭스로 넘겼다. 국내 케이블·IPTV나 OTT에는 이 드라마를 재판매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가 진출한 국가들에는 재판매할 수 없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몇몇 신작을 가지고 넷플릭스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어떤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손잡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케이블TV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 제작사 등 비(非)지상파가 넷플릭스를 기회이자 위기로 여기는 것과 달리, 지상파 쪽은 넷플릭스에 대한 위기감을 직접적으로 토로한다. 5월 지상파 방송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한국방송협회는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는 미디어산업 생태계 파괴의 시발점’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국내 콘텐츠 제작산업이 넷플릭스의 생산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양윤석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은 “콘텐츠 제작비가 계속 상승하는데도 지상파는 중간광고가 여전히 금지돼 있고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시장 판매가 불가해 수익을 내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KBS, MBC, SBS 3대 지상파는 넷플릭스에 신작을 판매하지 않는 것을 암묵적으로 합의한 가운데 격화된 경쟁 상황에 대한 타개책을 각자 도모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SBS는 드라마본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드라마본부를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처럼 별도 콘텐츠 제작사로 만들어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 영역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OTT ‘옥수수’를 운영 중인 SK브로드밴드가 SBS 드라마본부에 투자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몇몇 업체가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데, 분사 이후 구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의 한류 콘텐츠 투자 붐이 반짝 특수로 끝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콘텐츠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재석이 출연한 ‘범인은 바로 너!’도 제작비 대비 소비자 반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 한류 콘텐츠가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넷플릭스가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거둬들일 수 있다. 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중국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그래서 규모가 작은 제작사들은 ‘넷플릭스가 돈을 풀 때 얼른 제작비를 받아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와 올 하반기 드라마 판매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케이블TV채널 tvN의 로고(위).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대표(왼쪽)와 테드 서랜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2016년 6월 방한해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DB]


넷플릭스가 한국서도 ‘코드 커팅’ 부를까

LG유플러스 입점 효과에 업계 ‘주목’

40대 가장 유모 씨는 요즘 IPTV 가입을 해지할까 고민 중이다. 지난해 TV를 스마트TV로 바꾸면서 글로벌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넷플릭스에 가입했는데, 갈수록 IPTV보다 넷플릭스 시청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유씨는 영화를, 그의 아내는 미국 드라마를,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즐겨 본다. 아이들이 거실에 놓인 TV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그와 아내는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를 각각 시청하는 상황도 종종 연출되곤 한다. 유씨는 “요즘에는 TV 뉴스나 스포츠 중계를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IPTV를 끊어도 그다지 불편할 게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도 넷플릭스가 ‘미스터 션샤인’을 서비스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는 주요 한국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IPTV 해지에 동의했다고 한다.

2013년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대성공을 거둔 이후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를 보느라 유료 케이블TV채널을 해지하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 Cutting)’ 현상이 나타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케이블사업자의 수익 300억 달러(약 34조 원)가 넷플릭스 등 OTT 사업자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에서도 넷플릭스는 코드 커팅을 부를까. 넷플릭스는 국가별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데, 현재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3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유료방송업계 1위 KT의 올레TV 및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950만 명을 넘고, IPTV 3위인 LG유플러스 가입자가 400만 명 가까이 된다는 점과 비교할 때 아직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케이블·IPTV 요금도 미국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전화, 인터넷, TV를 묶은 결합상품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도 코드 커팅 우려를 잠재운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국내 OTT ‘옥수수’(왼쪽)와 넷플릭스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넷플릭스 이용권 무료 제공 프로모션. [사진 제공 · SK브로드밴드, LG유블러스]


“자체 OTT 강화”(SK), “5G 시대 대비”(KT)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료로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44.1%가 ‘OTT가 유료방송 서비스를 대신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2017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아직은 넷플릭스 같은 OTT를 유료방송 서비스와 함께 이용하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개인별 미디어 소비가 빠르게 확산된다는 점, 유료방송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사용자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기존 유료방송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현재 유료방송업계는 코드 커팅보다 업계 지각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의 IPTV에 넷플릭스가 입점하는 양사 간 제휴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 둘 다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11월부터 LG유플러스의 IP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가 서비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서비스에 대한 코드 커팅보다 가입자들이 넷플릭스를 입점시킨 LG유플러스로 대거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등에 업고 IPTV 시장 석권을 꾀한다면, IPTV 2위 업체인 SK브로드밴드는 자사 OTT ‘옥수수’를 넷플릭스 대항마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옥수수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SK텔레콤 자회사로 만든 뒤 외부 자본을 유치, 자체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사업 분할, 넷플릭스와 제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며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OTT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옥수수 사업 부문을 강화할 필요를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넷플릭스의 공습에도 ‘정주행’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레TV에서만 볼 수 있는 키즈 콘텐츠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5G 시대에 대비해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인 싱크뷰와 VR(가상현실) 기술을 콘텐츠에 접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160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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