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김정은 등 독재자와 연애 빠진 것 같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9일 08시 37분


코멘트

“푸틴, 김정은 등 감싸는 이유 모르겠다”
‘자말 카슈끄지 사건’ 미온적 반응 비난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와 연애를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AP통신,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사망 사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왕실에 미온적 반응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왜 트럼프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같은 독재자들을 감싸는지 모르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거나 무엇이 미국을 세계를 이끄는 국가로 만들었는지에 대해 헷갈리고 있는것 같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카슈끄지 의혹은 (사우디) 왕국이 해야하는 행동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그래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와 연애에 빠진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상을 알기도 전에 변명부터 하고 있다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면서 “그러나 그 행동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해치고(부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제사회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진 않지만 그들에게 비공개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뉴욕타임스(NYT)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에 대해 깊은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자신의 임기 중 가장 심각한 외교 정책의 위기 중 하나를 촉발했다며 까슈끄지의 사망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 ‘만일 사우디 지도자들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판명 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엄혹할 것이다. 내 말은, 그건 나쁜, 나쁜 일이다. 하지만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