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카풀로 생존권 말살, 택시기사는 서민”…수만명 광장 집결
더보기

“카풀로 생존권 말살, 택시기사는 서민”…수만명 광장 집결

뉴시스입력 2018-10-18 14:26수정 2018-10-18 21:51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30만 종사자 생존권 위협 …카풀은 불법운송행위”
전현희·문진국·김선동 의원 동참해 “도입 막겠다”
“택시운전업은 나의 젖줄이고 우리 가족을 먹여살리는 내 직업입니다. 과거 불법 자가용 영업을 하던 우버를 몰아냈더니 이번엔 카카오가 왔습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3만 택시운전사들이 18일 오후 서울 도심 일대를 가득 채웠다. 이날부터 출시된 카카오 카풀앱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로 이뤄진 카카오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비대위)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공유경제라는 미명하에 30만 택시종사자와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영업행위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이 광장으로 집결한 것은 오후 2시였다. 당초 서울시로부터 집회 현장으로 허가받은 북측광장을 훌쩍 넘어 광장 중앙까지 참가자들이 가득찼다. 미처 광장에 자리잡지 못한 이들은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서울청사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경찰은 참가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광장 양측 4개 차로에서 6개 차로로 통제구역을 확대했다. 주최 측은 집회에 7만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택시운전사들은 ‘택시를 살려내라’라고 적혀진 빨간색 머리띠를 둘렀다. 또 ‘카풀 앱 불법영업 OUT!’, ‘여객 운송질서 확립!’이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대회사 도중 카카오를 비롯한 IT기업과 정부에 대해 다소 과격한 규탄발언이 이어지자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하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카풀앱은 여객법에서 규정한 순수한 카풀과는 거리가 먼 상업적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불법 영업행위”라며 “공유경제 운운하며 법률의 틈바구니를 파고들어 마치 스타트업인 것처럼 포장해 자가용의 택시영업을 자행하는 불법 카풀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 또한 즉각 불법 유사택시영업행위인 카풀앱의 근절대책과 택시산업발전과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주요기사

규탄사를 낭독한 김성우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카카오에서 카풀앱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택시앱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택시단체 대표자들은 카풀앱을 시장에 출시한 대기업들과 이를 허용한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연합회 회장은 “택시운전사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이자 자식이며 친척이자 친구, 멀지 않은 이웃”이라며 “거대자본을 등에 업은 대기업은 택시 4개 단체를 집단 이기주의로 치부하며 자기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택시 운전사는 우리 사회 보통사람 중의 보통사람인 서민”이라고 호소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우리는 남들이 일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쉬는 시간에도, 지하철과 버스가 끊긴 시간에도 쉬지않고 일해왔다”며 “이것이 우리 숙명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택시 산업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이란 미명 아래 우리의 생명권을 무참히 짓밟으려 하고 있다”며 “자가용 승용차도 법망을 피해 택시와 똑같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대형 IT기업이 그 사이에서 이익 챙기려고 하는 것이 무슨 4차산업이냐”고 비판했다.
택시운전자들이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현재 택시파업을 두고 승차거부도 심하고 부당요금을 징수하면서 왜 카풀을 막으려고 하냐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제안한다. 우리 승차거부 하지 말고, 친절하고 사랑받는 택시로 거듭나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중간중간 “택시 잘하자”는 구호도 함께 외쳤다.

집회에는 택시운전사들 뿐만 아니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진국·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리했다.

이들은 오후 3시40분께 광화문광장 본 대회를 마친 후 청와대 방향의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 중인 택시운전사들에게 참가자들 일부가 욕설을 하기도 했다.

효자치안센터에 모인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한 뒤 “택시가족 다 죽는다” “정부는 각성하라” “국민안전 위협하는 카풀을 퇴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후 오후 4시20분께 집회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