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車 타고 파리 달린 문재인 대통령, 한국 기술력 직접 홍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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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양인들에 ‘사랑합니다’ 하트 배지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뮈투알리테 극장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동포들에게 하트 모양의 배지(작은 사진)를 달아주고 
있다. 배지엔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한글과 프랑스어로 새겨져 있고, ‘대통령 문재인’ 글자 아래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함께 
담겼다. 파리=뉴시스
프랑스 입양인들에 ‘사랑합니다’ 하트 배지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뮈투알리테 극장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동포들에게 하트 모양의 배지(작은 사진)를 달아주고 있다. 배지엔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한글과 프랑스어로 새겨져 있고, ‘대통령 문재인’ 글자 아래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함께 담겼다. 파리=뉴시스
“수소자동차 택시를 운전하는 데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앞으로 수소 택시가 더 잘되길 바란다.”

14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플라자 아테네’ 호텔 앞에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넥쏘’가 세워져 있었다. 이 자동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수소전기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 수소전기차를 타고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과 파리의 대표적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 사이에 있는 알마광장으로 향했다.

시승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알마광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로 옮겨 투싼 수소전기택시를 운전하는 현지 택시기사의 수소 충전 시연을 지켜봤다. 이 수소충전소는 프랑스 수소 공급 업체 에어리퀴드사가 설치한 곳으로, 파리에 설치된 첫 번째 수소 충전 시설. 수소전기 택시의 충전 시간은 약 3분으로, 통상 30분가량 걸리는 배터리 전기차의 충전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다.

문 대통령이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를 시승한 것은 올 2월 경기 성남시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전기차, 수소차 같은 미래 자동차 보급을 늘리고, 자율주행차에서 좀 더 앞서 갈 수 있도록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빈방문에서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전기차를 다시 한 번 직접 시승하면서 당시 자신의 약속을 실천한 셈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이 운행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로 늘었다. 현대차는 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기간 중 현지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문 대통령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수소차는 자체로 공기를 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애로 사항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정 사장은 “충전소가 많이 되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현장에서 직접 정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 사장에게 “수소차에 대한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파리 ‘르 트레지엠’ 공연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우정 콘서트에 참석했다. 콘서트에는 프랑스 시민들도 함께해 프랑스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열풍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 큰 환호를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에게 “자랑스럽다”며 격려했다.

파리=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 수소차#국내 친환경차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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