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신임 국방장관 “육·해·공 완충구역 우발적 충돌방지·긴장해소에 획기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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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신임 국방부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군사분야에서 합의한 ‘지상·해상·공중완충구역’이 우발적 충돌 방지와 긴장 해소를 위한 획기적이고 상징적인 부분이 있다고 21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평양 정상회담의 합의서에서 군사 분야의 가장 큰 성과는 서쪽지역의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킨 것인데 등거리 개념 논란 등으로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서 이같이 말했다. 남북이 동·서해상에 설정키로 한 완충구역의 서해 지역이 북방한계선(NLL) 을기준으로 북한에 더 많은 해역을 양보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서쪽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의) 함포와 해안포가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고, 이를 줄이려고 (완충구역을) 설정한 것”이라며 “평소 우리 해군은 함포사격 등 훈련을 덕적도 아래에서 실시해 (이번 합의로) 받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을 고려해 우리가 협상을 잘 했다고 하기보다는 관련 내용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군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공고히 하는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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