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文대통령, 김정은-트럼프 직접 대화가 열쇠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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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0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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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관람에 앞서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관람에 앞서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제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미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관한) 자신의 제안들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는 이런 대화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을 닦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문 대통령 또한 두 정상(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직접 대화가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열쇠임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문제 해결의) 단서를 찾으려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평양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거듭 확인해왔다”면서 “평양 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측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했으나, 그간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이나 시한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미국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 측은 이번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를 외국 전문가들의 참관 아래 영구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해체 정황이 포착됐던 서해위성발사장 내 관련 시설에 대한 폐기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 측은 또 이번 성명에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또한 영구 폐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간 비핵화 관련 조치에 앞서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과 대북 경제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미국 측에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담당 소장은 외국 전문가 참관이나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언급한 북한의 제안의 “흥미롭다”면서도 미국에 제시한 조건이 “막연하다”고 지적했다.

루이스는 “북한이 협상용으로 영변 시설을 만들었고, 실제론 강선 등 다른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등의 작업을 해왔다고 보는 분석가들도 있다”며 “북한의 제안은 군축(disarmament)과 유사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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