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축제부터 문화나들이까지…추석 연휴기간 가볼만한 곳,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0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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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호텔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이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추석 연휴에 계획하고 있는 주된 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다수(70%, 복수응답)가 집에서 가족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종일 ‘집콕’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추억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재미나고 추억 돋는 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낼지 고민되는 사람들, 지금부터 계획을 짜도 늦지 않다. 가볼 만한 곳곳들이 준비돼 있다.


한국의집
●명절엔 전통행사

‘전통명절’하면 전통행사다. 추석빔을 입은 자녀들과 손잡고 고궁 산책 나오는 게 어색하지 않은 때다. 마침 추석명절을 맞아 4대 고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 20여 개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 특히 핫한 행사는 경복궁과 창경궁의 야간 관람이다. 29일까지 오후 7시부터 9시30분(입장 마감 오후 8시30분).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모두 인터넷(옥션 티켓, 인터파크 티켓)으로 예매할 수 있다. 워낙 인기가 많은 행사라 매진된 날이 많지만 자리가 있는 날도 적잖다.

국립박물관에선 다양한 전통 행사가 열린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 오후3시 춤판 ‘두드림’을 개최한다. K팝과 함께 하는 바라떼춤, ‘Let it be’ 팝송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을 조화한 공연이다. 경복궁 경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5, 26일 가족을 위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전통공연이 진행된다.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는 23~25일 ‘어서와 추석愛 한국의집은 처음이지’ 행사가 열린다. 송편 만들기, 전통혼례복 입어보기, 전통다과 먹을거리 체험 등이 준비됐다. 특징은 외국인 친구를 동반한 사람들이 대상이라는 점. 네이버예약 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면 된다.


중박 전통공연
중박 전통공연
니키드생팔
니키드생팔
●다채로운 문화행사

긴 연휴는 미뤘던 문화나들이에 나설 수 있는 찬스다. 전시, 공연, 영화 등 즐길 만한 문화이벤트가 많다. ‘마틸다’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뮤지컬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으로부터 벗어나 행복을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주인공 또래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끌 뿐 아니라 사회의 알레고리로도 읽혀져 성인 관객들에게도 호소력이 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23~27일에는 추석맞이 전 좌석 20% 할인 이벤트도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25일까지 ‘니키 드 생팔전’이 열린다. 프랑스 작가 니키 드 생팔의 회화와 일러스트, 조각 작품들을 전시한다. 석고로 감싼 오브제를 그림 화면에 붙인 뒤 그것을 향해 총을 쏘는 ‘사격회화’와 모성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풍만한 체형의 여성 조각 연작 ‘나나’로 잘 알려진 작가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20~40대 젊은 서예 작가 49명의 작품이 소개되는 ‘청춘의 농담전’이 개최된다(모두 추석 당일은 휴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 과천 덕수궁)에서는 24~26일 미술관 전시안내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포춘 쿠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운의 과자 안에는 미술관 기념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쪽지가 들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3곳은 24, 25일 무료 개방된다.

극장가의 가족할인 이벤트도 있다.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은 영화관람권 4매를 15~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백일홍축제
백일홍축제
국화 축제
국화 축제
2013삼척 이사부 독도 축제 불꽃쇼.
2013삼척 이사부 독도 축제 불꽃쇼.

●그곳엔 축제가 있다


강원 평창의 평창강 둔치엔 이맘때면 1만여 평 꽃밭에 백일홍 1000만 송이가 가득 피어난다. 평창에서 백일홍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기도 하다. 백일홍 정원, 백일홍 산책길 등 꽃으로 가득한 장관에 눈은 호사를 누린다.

가을꽃 축제는 이뿐 아니다. 충남 태안의 ‘국화&빅토리아 축제’, 경남 하동의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등 아름다운 꽃들과 향기로운 꽃향기에 취할 수 있는 축제들이 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지역의 특색을 사린 강원 삼척의 ‘동해왕 이사부 축제’, 경북 포항의 ‘스틸 아트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축제들도 진행 중이다. 고향 찾는 길에 축제를 방문해 함께 즐기는 것도 좋겠다. 축제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지영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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