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 北 의회 대표단 면담 ‘펑크’…1시간 넘게 기다린 北 “납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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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8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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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왼쪽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18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예정됐던 남북 의회 대표단 면담이 돌연 취소됐다.

당초 이날 오후 3시 30분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남북 의회 대표단의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만수대의사당은 우리의 국회의사당격으로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이날 면담 장소에는 북측 안동춘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이 우리 측 대표단인 여야 3당 대표(이해찬-정동영-이정미) 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면담 시작 10분 전 이들은 문 앞에서 도열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측 대표단은 오후 3시 30분이 돼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대표단이 아직 호텔을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 늦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면담 시간보다 30분가량 늦어진 오후 4시 북측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라며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약 1시간가량을 기다린 안동춘 부의장은 우리 측 취재진에 "수고했다"라고 말한 후 돌아갔다. 우리 측 대표단이 약속된 시간에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현장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면담이 취소된 것에 대해 3당 대표는 오후 5시 10분쯤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취재진에게 해명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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