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文대통령의 도박…비핵화 노력, 막다른 골목 만난듯” 외신들 촉각
더보기

“文대통령의 도박…비핵화 노력, 막다른 골목 만난듯” 외신들 촉각

한기재 기자 입력 2018-09-18 15:55수정 2018-09-18 16:48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주요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들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만났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이번 회담이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은 18일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영접에 직접 나선 김 위원장과 만나 포옹하는 모습 등을 생중계로 전했다. 문 대통령의 북한 의장대를 사열하고 우리 측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등이 그대로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송출됐다. CNN은 추후 게재된 서면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된 세 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강조하며 “(전임 대통령들처럼) 문 대통령 역시 화려한 색채의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와 열광하는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CNN과 BBC는 문 대통령 부부가 김 위원장 부부를 공항에서 만나 악수하고 포옹하는 모습을 웹사이트 첫 화면에 게재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의 유력지들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웹사이트 첫 화면에 비중 있게 배치하지는 않았다.

해외 매체들은 눈에 보여지는 시각적 측면 외에 이번 회담이 어떤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질지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선 문 대통령이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을 떠안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WP는 “문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북-미 교착 국면을 풀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며 “4월 (두 정상의) 첫 만남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거라는 낙관론을 불러왔으나, (비핵화)라는 당면 과제의 존재감이 분명해지면서 좋은 감정도 수그러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재생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국내) 지지율 역시 되살리려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은) 그의 도박인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NYT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는 워싱턴과 평양의 생각 차이를 좁히는 것”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으나, 실패할 경우 한반도에 다시금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또한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요구하는 종전선언의 성격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논의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은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 철수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모두가 다 설득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종전선언을 이용해 완전한 비핵화를 하기도 전에 한미동맹을 ‘종이호랑이’로 만들려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두 정상의 만남을 생중계 한 CNN 역시 “이들의 (올해) 세 번째 만남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막다른 골목을 만난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시각적 화려함을 넘어선 어떤 정식 합의가 나올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