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삼겹살 구워 전기” 헛발질 논평 …민주·정의 “돼지가 한국당 보고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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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2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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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현진 대변인 소셜미디어
사진=배현진 대변인 소셜미디어
삼겹살 기름·폐식용유 등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지적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민주당과 정의당의 비판을 받았다.

배 대변인은 10일 정부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에 대해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며 원색적인 논평을 냈다.

그러나 논평을 낸지 하루 만인 11일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은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바이오증유 발전 사업이)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예전에 한국당의 이강후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이 의견을 모아 듣고서 ‘이런 부분이 있으니 시범사업을 하자’는 결정이 나와 시작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증유 발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사실 확인 없는 비난을 위한 비난,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라며 “공당으로서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생략한 채, 오직 문재인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모습은 비단 이 논평만이 아니다. 애처롭다”며 쓴 소리를 가했다.

이어 “사실에 기초한 분별력 있는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달게 듣겠다”면서 ”합리적 비판세력, 국정운영 한축으로 책임지는 공당의 모습이 아닌 것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국민에게 박수 받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시라”고 전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이날 배 대변인의 논평을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돼지는 자유한국당을 보고 웃는다”며 “배현진 대변인은 돼지가 누굴 보고 웃고 있는지 눈을 씻고 다시 보는게 좋겠다”며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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