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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태풍 솔릭’ 위험반원 우측 위치…피해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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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태풍 솔릭’ 위험반원 우측 위치…피해 급증 우려

뉴시스입력 2018-08-22 10:19수정 2018-08-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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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큰 피해가 우려된다. 폭우는 물론 강풍까지 동반해 솔릭의 위력은 더욱 강력해 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만이다.

특히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치우치면서 우리나라는 22일부터 24일 사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호남, 충남, 수도권 등이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솔릭이 지나는 경로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에 속해진다는 의미다. 태풍은 진행방향이 두가지다. 진로의 오른쪽을 바람이 강한 위험반원, 왼쪽을 비교적 바람이 약한 가항반원이라고 한다.

태풍 진로 오른쪽이 왼쪽에 비해 피해가 커진다. 위험반원에서는 바람의 방향과 태풍의 방향이 같아서 풍량이 증폭돼 풍속도 강하고 파도도 높아 위험하다. 왜일까.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의 중심에는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적은 구역이 있다. 이를 ‘태풍의 눈’이라고 하는데 보통 지름이 20~50㎞ 정도지만 큰 것은 지름이 100㎞나 되는 것도 있다.

태풍 주위의 바람은 반시계 방향으로 중심을 향해서 분다. 좌우 대칭이 아니고 진행방향에 대해서 중심역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바람이 강하다.

태풍은 상층풍의 흐름에 따라 북상한다. 진행방향의 오른쪽은 태풍을 진행시키는 상층의 바람과 태풍중심으로 불어드는 바람이 합성돼 풍속이 커진다. 반면 왼쪽은 태풍을 진행시키는 상층풍과 태풍중심으로 불어드는 바람이 반대방향이어서 서로 상쇄돼 풍속이 약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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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항해중 태풍과 마주쳤을 경우에는 진행방향에서 바람이 약한 왼쪽으로 피하면 태풍에 동반된 폭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가항반원이라고 부른다. 오른쪽은 바람이 강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위험반원이라고 한다.

이 같은 관계는 태풍이 접근했을 때 자기가 있는 곳에서 바람의 강약상태를 예상하는데 필요하다. 자기가 있는 위치의 동쪽으로 태풍이 지나갈 때는 태풍의 가항반원에 들게 된다. 바람은 비교적 약하다. 반대로 서쪽으로 지나갈 때는 위험반원에 들게 돼 바람이 강해져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이 위험반원이기 때문에 서해안으로 상륙하는 태풍은 인천,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역대 많은 피해를 준 태풍들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대체로 내륙을 통과하거나 서해상으로 지나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라’는 1959년 9월17일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 한반도에 상륙했다. 엄청난 바람과 비를 뿌려 당시 기상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사라로 인해 사망·실종 849명, 부상자 2533명, 이재민 37만3459명이 발생했다. 선박 파손은 1만1704척에 달했다. 재산피해는 19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루사’는 2002년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했다. 강원·충청지역에 하루 최고 1000㎜라는 기록적인 비를 뿌리며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다. 총 재산피해가 5조1479억원으로 역대 태풍 중 가장 컸다. 사망 209명, 실종 27명, 부상 75명 등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다. 이재민 6만3085명(2만1318세대), 주택침수 2만7562동, 농경지 유실은 1만7749헥타아르(ha)였다.

2003년 9월 상륙한 태풍 ‘매미’도 강력했다. 매미는 남해안에 상륙했다. 하지만 위험반원에 놓인 지역의 피해가 특히 컸다. 인명피해만 130명, 재산피해는 4조7810억여원에 달했다.

2010년의 태풍 ‘곤파스’도 무시무시했다. 곤파스는 2010년 9월2일 충남 서쪽 해안을 지나 강화도 남동부에 상륙했다. 이후 한반도를 4시간만에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곤파스는 한반도에 상륙했을때는 이미 세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하지만 홍도에서 초당 53.4m의 최대순간 풍속이 관측될 만큼 바람이 거셌다.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11명 등 총 17명이다. 재산피해는 1761억원으로 나타났다.

1995년 태풍 ‘재니스’(재산피해 4563억원), 1999년 태풍 ‘올가’(재산피해 1조490억원), 2012년 태풍 ‘볼라벤’(재산피해 6365억원) 등도 모두 우리나라 내륙을 통과하거나 서해상으로 지나가며 소위 한반도를 초토화시켰다.

솔릭은 강풍을 불러왔던 ‘곤파스,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풍랑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서해안은 물론 태풍이 관통하는 충남과 수도권 지방은 강한 바람과 호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늘부터 24일 사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겠다”며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태풍의 오른쪽(위험반원)에 놓여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태풍 피해가 큰 경로가 이번 태풍과 같은 경로다. 태풍은 우측 반원이 굉장히 위험하다”며 “우리나라 서쪽으로 해서 수도권쪽을 관통해 올라가는 진로다. 가장 위험한 경로를 택해 지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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