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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엔 외국 관광객 북적… 평양은 개혁-개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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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엔 외국 관광객 북적… 평양은 개혁-개방 시작됐다”

이인모 기자 입력 2018-08-21 03:00수정 2018-08-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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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10년만에 방북
“고층 아파트 단지 많이 생기고 현대식 상점에 택시도 크게 늘어”
16일 평양 거리 풍경. 아파트로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고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무더위 속에서도 행인들이 적지 않다. 강원일보 제공
“평양에서는 이미 개혁·개방이 시작됐습니다.”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위해 10∼19일 평양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일 춘천시 중앙로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달라진 평양의 모습과 대회 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 지사의 평양 방문은 MBC 사장이던 2008년 뉴욕필 평양 공연 이후 10년 만이다.

최 지사는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으로 평양의 아파트를 꼽았다. 아파트 단지가 많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고층이었고 외벽 색깔도 다양했다는 것. 안과병원과 수산물판매장 등 예전엔 볼 수 없던 다양한 시설도 생겼다. 평양 거리에는 장마당이 사라진 대신 현대식 상점들이 늘었고 택시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최 지사는 외국 관광객이 많은 것도 의외였다고 소개했다. 최 지사 일행이 묵은 양각도호텔은 약 1000실 규모의 대형 호텔인데도 빈방이 없을 정도였다. 호텔에서는 유럽인을 포함해 각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호텔 음식과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글로벌 스탠더드’란 말을 떠올릴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최 지사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공연 말미에 체제 선전 내용이 비치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정치색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한층 나아진 평양의 전기 사정과 활발한 공장 가동 등의 사례를 덧붙이며 “종합적으로 볼 때 평양에서는 이미 개혁·개방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와 같이 평양을 다녀온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도 “평양 거리는 기대 이상으로 깨끗했고 대동강 물은 너무 맑았다”며 “겉으로 보기에 주민들은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서해 육로가 개방됐고 개막식이나 폐막식 규모가 매우 컸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각별한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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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사는 북한 측과 협의해 제5회 대회는 올 10월 강원 춘천시에서, 내년 제6회 대회는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춘천 대회에는 북한의 축구팀 2개 팀 외에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예술단을 초청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추진 중인 2021년 겨울아시아경기 남북 공동 개최와 관련해 “북에 제안했지만 이는 두 정상 간 합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양쪽에서 채택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 강원도는 북한에 궁예 도성 남북 공동발굴과 속초∼원산 평화 크루즈 운항 등을 제안했다. 또 대북제재가 해제된 이후의 교류사업으로 양양∼북한 항공노선 개설, 대북 양묘 지원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양#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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