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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이산가족, 출발 전 이른시간부터 분주…“아직 실감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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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이산가족, 출발 전 이른시간부터 분주…“아직 실감이 안 나”

뉴시스입력 2018-08-20 09:18수정 2018-08-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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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을 기다렸지만 오늘 하루를 더 기다리기가 힘들었다.

남측 상봉단과 동반 가족 대다수는 20일 오전 6시부터 숙소인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30분 가량 먼저 짐을 싸서 복도에 나와 있었다.

조카 2명과 상봉하는 이시득(96)씨는 “오전5시쯤 일어났나 그래. 원래 우리 나이엔 잠이 없어져”라면서 “몸이야 쌩쌩해. 난 귀도 잘 들리고 잘 걸어다니고 괜찮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아직은 기분이 어떤지 실감이 안 난다”고 전했다.

이북에 있는 여동생 2명과 상봉하는 신종호(70)씨는 “새벽3시에 일어났다. 농사꾼들이 다 이렇다”면서 “몸은 어디 아픈데 없이 좋다. 거기 가서도 좋아야지”라고 말했다.

북측에서 동생을 만나는 차제근(84)씨는 ‘잘 주무셨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 잘 잤어, 가뿐해”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마음에 벌써부터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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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만나는 이관주(93)씨는 “내래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번에 우리 조카 만나면 이제 죽을 날만 받아놓은 거지”라며 “이게 뭐야. 이번에 만나면 내가 죽을 때까지 못보는기야”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씨는 “이거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 아니냐”며 “38선으로 나뉜 분단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한탄했다.

시간이 되자 가족들과 취재진 등이 준비된 버스로 이동을 시작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가족들의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 등을 타고 버스에 탑승했다.

북측에 올케를 만나러 간다는 이금연(87·여)씨는 곱게 개량한복을 입고 딸의 도움을 받아 버스에 탑승했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89명과 동반가족 108명 등은 이날 오전 8시35분께 숙소인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떠났다. 상봉단은 고성을 거쳐 낮 12시30분께 금강산 관광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상봉단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북측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단체 상봉에는 북측에서 185명의 가족이 참여한다. 남북 이산가족은 2시간 상봉행사 후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여해 함께 저녁을 먹는다.

【속초·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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