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평일 저녁에도 3시간30분 외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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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13개부대 시범 시행, PC방 출입 허용… 음주는 불허

병사들도 평일 일과를 마친 이후 부대 밖으로 외출해 개인 용무를 볼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육해공군 13개 부대를 대상으로 병사 평일 외출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부대 관리 훈령에 따르면 현재도 지휘관 승인하에 병사들의 평일 외출은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조항은 사실상 사문화돼 평일 외출을 시행하는 부대는 거의 없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병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사회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평일 일과시간 이후 외출을 적극 보장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우선 육군 3사단, 7사단, 해군 1함대, 해병 2사단 8연대, 공군 1전투비행단 등 13개 부대에서 평일 외출을 시범 운영한다. 외출 목적은 부모 등 가족 면회, 병원 진료, 분·소대 단합 활동 등으로 제한하고 지휘관 재량에 따라 외출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출 시간은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부터이며 오후 9시 30분 이전에는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

외출 구역은 부대별 지휘관이 지정하는 지역에 한한다. 외출을 하더라도 음주는 할 수 없다. 그 대신 지휘관 재량에 따라 PC방 출입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해 평일 일과 이후 외출 가능한 인원은 육군 기준 휴가 및 외출·외박자를 포함해 해당 부대 병력의 35% 이내로 제한된다.

국방부는 시범 운영 기간 중간 평가를 2차례 실시해 연말쯤 전 부대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과 부모 의견, 군사 대비 태세, 군 기강 등을 충분히 고려해 연말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병사들 평일 저녁#3시간30분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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