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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신부 결혼식날 사망, 신랑 예복차림으로 마지막 순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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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신부 결혼식날 사망, 신랑 예복차림으로 마지막 순간 함께…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8-17 14:53수정 2018-08-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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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중국의 한 여성이 결혼식 당일에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여성은 백혈병 환자로, 여러 해 동안 투병 생활을 하다가 끝내 눈을 감았다.

17일 싱가포르 영자 매체 ‘아시아원’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한 병원에선 이달 12일 결혼식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어떤 커플이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한 걸까. 이는 신랑 양 펭 씨(27)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백혈병에 걸린 신부 샤오 후이 씨(32)를 위해 병원에서 웨딩마치를 울리기로 했다.

배달 기사인 펭 씨는 8년 전 후이 씨를 처음 만났다. 후이 씨는 첫 만남 때 자신의 병세를 바로 털어놓았다. 펭 씨는 “처음에는 동정했을 뿐이지만 점점 알아갈수록 후이의 남은 생애 동안 그녀를 보살피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후이 씨는 힘겨운 투병 생활을 보냈지만, 백혈병은 두 사람의 사랑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교제 기간은 약 2년. 펭 씨는 월급 5000위안(한화 약 81만 원) 중 3000~4000위안(약 49~65만 원)을 후이 씨를 위해 썼다.

하지만 후이 씨는 호전되지 못했다. 이달 10일 그의 상태는 악화됐다. 펭 씨는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이틀 후(12일)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결혼식은 거동이 어려운 연인을 위해 병원에서 치르기로 했다.

결혼식 당일 하객들이 두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펭 씨는 말쑥하게 정장을 착용하고, 메이크업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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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후이 씨는 결혼식이 열리기 직전 숨을 거뒀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펭 씨는 마지막 순간에 연인의 곁을 지켰다고 한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으며, 사람들에게 “결혼식이 취소됐다. 돌아가달라”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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