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돈·무관심·가족…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들 한국행 불발 사유
더보기

돈·무관심·가족…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들 한국행 불발 사유

뉴시스입력 2018-08-17 13:17수정 2018-08-17 15:11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막바지, 가장 많이 거명된 이는 스페인의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이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지난 10일 “대한축구협회가 키케에게 대표팀 감독을 제의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로 알려졌다. 키케 감독이 제안을 검토한 후 수일 내 답변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협상 내용까지 소개했다.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은 없지만 헤타페,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감독을 역임한 그의 이력에 많은 팬들이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키케 감독의 한국행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함께 언급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 등도 모두 빠졌다.대한축구협회는 왜 이들의 마음을 잡지 못했을까.

17일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통해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유럽 출장 중 유력한 후보와 정말 어렵게 연락이 됐다. 그 분은 우리에게 호의를 보이면서 집까지 초청했다”고 전했다.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50대 초반이라는 사실 등 여러 정황상 그를 집으로 부른 이는 키케 감독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설명은 이렇다. “자신은 젊고 축구의 중심에 있다고 했다. ‘가족과 떨어져서 4년 반을 한국에서 지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그는 한국 축구에 대한 지식이 사실상 전무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축구를 아느냐는 말에 솔직히 잘 모른다고 하더라. 손흥민과 기성용 정도만 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주요기사

아무리 명장이어도 선수 파악이 안 됐다면 부르기가 어렵다. 김 위원장은 영상까지 준비해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에 나갔고, 아시아 톱클래스다. 당신이 오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설득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랜 작업을 거쳐 추린 다른 감독들도 난색을 표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후보는 축구 중심인 유럽에서 아시아로 간다면 정말 큰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은 곧 ‘큰 돈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다. 대화를 마치고 만난 그 감독의 대리인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액수를 이야기를 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최근 40억원을 기부하며 ‘대표팀 감독 연봉 지원을 위해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세계적인 명장을 유혹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김 위원장은 “협회가 책정한 금액이 지난 감독 선임 때보다 높았다. 자신감을 갖고 월드컵에서 좋은 수행 능력을 보인 이들과 잘하다가 약간 하향세에 있는 이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대리인이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돈을 말하며 ‘준비되면 만나겠다’고 해 못 만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