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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명장 1호 “BMW 화재, 엔진 설계부터 잘못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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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명장 1호 “BMW 화재, 엔진 설계부터 잘못 됐다”

박세준기자 입력 2018-08-15 18:46수정 2018-08-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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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씨 인터뷰

BMW 디젤 차량의 연이은 발화사고가 엔진 설계 자체의 잘못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자동차 명장인 1호인 박병일 카123텍 대표는 8월 14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부품 결함이나 누수 때문이 아니라 엔진 구조가 잘못 돼 화재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일반적인 디젤 자동차엔진은 배기가스가 쿨러에서 1차 냉각된 뒤 가스 저감장치인 EGR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으나 BMW의 엔진은 이 위치가 반대로 돼 있다는 것.

EGR은 배기가스 일부를 냉각시켜 재순환시키는 대기오염 저감장치다. EGR에는 배기량을 자동 조절하는 전기모터가 있는데, 일반적인 전기 모터는 150℃만 넘어도 제대로 동작하지 못한다. 하지만 BMW의 경우 엔진에서 바로 나온 800℃가량의 배기가스가 바로 EGR을 만나게 된다. 때문에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EGR이 고장을 일으켜 배기가스 양과 온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보내게 된다. 이어 뜨거운 가스는 쿨러를 거치지만 적정 온도까지 냉각되지 않는다. 이게 흡기다기관으로 나가면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 대표는 “흡기다기관에는 엔진 흡입 공기, 배기가스, 오일 가스 등이 만나며 찌꺼기가 쌓이는데 여기에 220℃ 이상의 고온의 배기가스가 지나가면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흡기다기관이 가연성인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어 한번 불이 붙으면 차량 전체로 번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BMW가 EGR밸브를 쿨러 앞에 두도록 설계한 것은 엔진 출력과 연비 향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당장 화재를 막으려면 흡기다기관을 불연성 재질로 교체하거나 흡기다기관 내부에 쌓인 찌꺼기를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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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에 문의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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