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정동영, 영화 ‘공작’ 본 뒤…“역대 보수정권이 저지른 죄악”
더보기

정동영, 영화 ‘공작’ 본 뒤…“역대 보수정권이 저지른 죄악”

뉴시스입력 2018-08-14 21:15수정 2018-08-14 21:16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1990년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북파간첩 ‘흑금성’의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 ‘공작’을 관람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당시 보수정권이 벌인 ‘북풍공작’에 대해 “적대적 공생이라고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위해서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북한을 이용한, 역대 보수정권이 민족사 앞에 저지른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극장에서 당 의원,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 50여명과 함께 ‘공작’을 관람했다.

공작에는 흑금성의 이야기 뿐 아니라 1997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정보기관인 안기부가 계획적으로 ‘북풍공작’을 주도한 내용도 담겼다.

정 대표는 영화 관람 후 가진 만찬자리에서 당시 시대적 상황과 1997년 실제 흑금성을 만났던 때의 이야기를 설명했다.

정 대표는 “김대중 정부 때 남쪽 특사가 평양에 갔었다. 저녁에 김정일 위원장과 술 한잔 했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역대 정보부장을 품평하면서 모 부장에 대해 굉장히 나쁘다고 평가했다고 한다”며 “(김 위원장이) 모 부장이 북한 군부 사람들을 베이징으로 불러내서 돈 보따리를 들고 와서 판문점에서 총을 흔들어달라며 거래했었다고도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총풍이 아랫사람이 한 변명일 수도 있고 (김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역대 보수정권이 북에 무력 강경대응과 반공대결을 고취시켰지만, 물 밑에선 거래를 한 것이다. 돈을 주고 판문점에서 총을 흔들어달라며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북에서 직접 남측 특사에게 증언한 것이니 팩트”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보수정권이) 남북분단을 국내 선거에 이용해온 것”이라며“역대 선거 때마다 북풍이 터졌었다”고 문제제기했다.

주요기사

그는 “1987년도 북풍 선거, 1992년 대선도 북풍 선거, 1996년 총선도 북풍선거, 1997년 마지막 북풍 선거 이후 정권이 바뀌었다”며 “1992년 김대중 후보가 나오고서도 초대형 북풍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훈령조작사건”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1991년 소련 해체, 1992년 한중 수교,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가 나왔다. 당시 한반도가 해빙기를 맞았다. 남북도 탈냉전으로 가는 흐름이었는데 불행하게도 그해 11월 대선이 있었다. 당시 후보가 김대중, 김영삼, 정주영”이라며 “1992년 9월 중순 평양에서 남북 총리회담이 열렸다. 남북 대표가 모여서 회담을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암호로 된 전문이 왔다. 대통령 훈령이었다. 한마디로 압축하면 회담을 때려치고 내려오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시 남측 대표들은 노태우 대통령이 9월말 추석에 맞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만들어 민족이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합의하라고 했는데 서명만 하는 상황에서 회담을 때려치고 내려오라니 앞뒤가 안맞는다 생각했다고 한다”며 “확인할 방법이 없어 대통령 훈령을 지킬 수 밖에 없으니 추가 의제를 들고 나와 회담을 깨고 남으로 내려왔다. 충격적인 것은 그 대통령 훈령이 가짜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대선에 써먹기 위해 남북관계를 희생시켜 남북 역사를 (냉전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냉전 수구 세력의 실체, 분단을 어떻게 선거에 이용했는가를 최초로 영화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1997년 6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흑금성을 직접 만나 안기부의 ‘북풍공작’을 전해들었다고 한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이었던 정 대표는 그해 8월16일 브리핑을 통해 ‘기획입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