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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유족들, 김현희 첫 고소…명예훼손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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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유족들, 김현희 첫 고소…명예훼손 혐의

뉴스1입력 2018-07-23 12:13수정 2018-07-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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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로 중앙지검에 고소장 제출
김현희 서약서 첫공개…“가족들 종북좌파 매도 분노”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유가족 등이 폭파주범 김현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KAL858기 희생자 가족회·진상규명 시민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김씨를 상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1월5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한 인터뷰에서 대책본부를 ‘친북성향 단체’ ‘민족반역자’로 지칭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소리(VOA) 인터뷰에서는 진상규명 활동에 관해 “이 테러 진실이 싫고 북한을 이념적으로 옹호하고 싶은가 보다”고 비난했다는 것이다.

2014년엔 종합편성채널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KAL858기) 사건을 뒤집으려는 가짜 공작을 노무현 정부가 주도적으로 했다”면서 대책본부에 대해 “한 7~8개 종북좌파 단체가 들어가 있다” “완전히 종북세력”이라는 주장도 폈다.

2008년 10월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에게 보낸 서신에선 “KAL기 사건 가족회는 조작 의혹제기를 위해 구성된 조직으로 순수 유족회와는 다르다”며 유족들을 ‘국정원의 전위조직’이라고 비난했다.

가족회와 대책본부는 “우리는 종북좌파, 종북세력이 아니며 북한을 옹호하고 대변하거나 이적행위를 한 적이 없다. 민족반역자도 아니며 조작설 선동을 한 적도 없다”며 “국정원 전위조직이나 전위세력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고소장 제출에 앞서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가 1997년 12월23일 유가족에게 제출한 서약서도 처음 공개했다. 자필로 쓰인 이 서약서엔 ‘본인 현희는 평생을 유가족과 함께 서로 도우며 살아가기를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김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가족들을 매도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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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대리인 채희준 변호사는 사건 30여년만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배경에 대해 “이명박·박근혜정부 시기 김씨가 종편 등에서 (허위 발언을 해) 가족들이 참다가 명예훼손 고소를 논의하게 됐고, 촛불시민혁명으로 정부가 바뀌어 기대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봐서 (혐의가) 뚜렷한 발언들을 챙겨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검토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고소는 이날 포함되지 않았다. 신성국 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일단 검찰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그 다음 수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KAL858기는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비행하다가 탑승자 115명과 함께 미얀마 근해에서 사라졌다. 당시 정부는 비행기 잔해나 유품, 유해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국가정보원의 전신)는 1988년 1월15일 이 사건을 북한공작원 김씨의 소행으로 보고, 제13대 대통령선거 전날인 12월15일 그를 바레인 공항에서 붙잡아 입국시켰다. 김씨는 대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보름만인 1990년 4월12일 사면됐다.

이 사건은 당시 안기부 수사결과와 참여정부의 재조사 결과로 북한 소행이 맞다고 결론이 났지만, 가족회는 김씨에 대한 투명한 조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 이유로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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