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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와 싸우다 죽을 각오” 친박 겨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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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와 싸우다 죽을 각오” 친박 겨누나

장관석 기자 , 홍정수 기자 입력 2018-07-18 03:00수정 2018-07-1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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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국위 만장일치 가결… 김병준 비대위 출범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운데)가 당 지도부와 함께 손을 들어 보였다. 왼쪽부터 안상수 전국위원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 김 교수,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차라리 계파 논쟁과 잘못된 진영논리 속에서 싸우다가 죽으라고 이야기해 달라. 그렇게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된다면 오히려 큰 영광이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을 쇄신할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17일 본격 출범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당의 많은 분야를 아주 많이 바꾸는 것”이라며 보수 대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었다. 전국위원 총 631명 중 363명(참석률 57.5%)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 선임 안건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김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한국정치를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망,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아무 힘도 계파도 없고 공천권도 없지만, 작지 않은 힘을 갖고 있다”며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그러면서도 아직 놓지 않고 있는 희망이 한 가닥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하는 권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헌당규에 규정된 당대표로서의 권한이 있다”며 ‘관리형 비대위’에 머무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도 지명됐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 무렵부터 꾸준히 보수 진영의 차기주자로 거론돼 왔다. 그럼에도 그는 현실 정치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강연과 저서를 통해 ‘패권 정치’ 해소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정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본인의 역할을 고민해왔다. 당 안팎에서는 ‘김병준 비대위’가 어떤 식으로 보수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쇄신 작업의 출발점은 김 위원장이 밝힌 것처럼 ‘보수 정당의 가치와 정책의 재정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김 위원장을 당 대표 주자로 영입하려 했던 김태흠 의원은 “당의 가치와 노선을 재정립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생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치 논쟁에 앞서 인적 청산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 위원장도 이날 취임사에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타파 대상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부터 먼저 손을 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개혁 성향 초·재선급 의원은 보수 재건을 위해 자발적으로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김 위원장 측에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내 계파를 전부 없애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그 방식은 (‘찍어내기’식의) 인위적 청산보다는 시스템으로 걸러내는 작업이 될 것이다.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권에 대해 “혁신비대위가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남은 선거기간을 감안하면 공천권을 행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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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jks@donga.com·홍정수 기자
#한국당 전국위 만장일치 가결#김병준 비대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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