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자 차량, 행인 덮쳐 2명 사망 6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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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질주… 상가 뚫고 들어가, 경찰 “운전자 음주여부 확인 예정”

‘아수라장’ 사고 현장 12일 서울 광진구 골목길에서 행인들을 치고 슈퍼마켓으로 돌진한 차량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70대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 사고로 골목길을 걷던 시민 2명이 사망하고, 상점과 길가 차량 안에 있던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울 광진소방서 제공
‘아수라장’ 사고 현장 12일 서울 광진구 골목길에서 행인들을 치고 슈퍼마켓으로 돌진한 차량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70대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 사고로 골목길을 걷던 시민 2명이 사망하고, 상점과 길가 차량 안에 있던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울 광진소방서 제공
12일 서울 광진구에서 70대 노인이 골목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가 행인과 상가를 들이받아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9분경 상점과 다세대주택들이 들어선 광진구 자양로에서 김모 씨(72)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골목길을 걷던 40대 여성과 50대 남성을 덮쳤다. 차량은 행인을 덮친 직후 50m가량 앞에 있던 아반떼 차량을 받았다. 이 차량에도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어 김 씨의 차량은 골목길 끝에 있던 슈퍼마켓으로 향해 문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슈퍼마켓 입구 쪽에는 4명이 있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4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50대 남성 역시 심폐소생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아반떼 차량과 상점 안에 있던 시민 6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차량과 상점에 있던 시민들은 놀라거나 하는 정도로 크게 다친 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된 김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상태를 봐서 음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이웃들은 “김 씨가 평소 술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70대 운전자 차량#골목길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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