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러다 전두환도” VS 이완구 “JP, 全과 결 달라”…JP 훈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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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5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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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 사진=동아일보 DB
김종필 전 국무총리. 사진=동아일보 DB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훈장 추서를 두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런 식이면 전두환 전 대통령도 훈장 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한 가운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JP와 전 전 대통령은 결이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황교익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라. 풍운의 정치인 어쩌고 멋을 아는 정치인 어쩌고.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황 씨의 발언에 한 때 JP의 후계자로 꼽히던 이 전 총리가 발끈했다.
그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이 틀리다. 전 전 대통령과 JP하고는 결이 틀린 것으로 보셔야지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훈장 추서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양쪽 다 본인을 한번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 인간이 모두 살면서 공과가 있는 것 아니겠냐"라고 했다.

이어 "너무 우리 사회가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서 또는 과를 너무 들춰내고 공에 대해서 너무 인색한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필 전 총리가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고 독재 정권의 2인자였다는 점에서 훈장 추서가 과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물론 그렇게 볼 수 있다. 일리가 있는데 우리가 스스로 평가하기를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00불 되는 나라가,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렇게 이룬 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면서도 그 산업화를 일으킨 장본인이, 주역이 JP인데 그걸 그렇게까지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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