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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물음에 웃기만 하던 자”…JP 생전 써놓은 묘비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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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물음에 웃기만 하던 자”…JP 생전 써놓은 묘비글 재조명

뉴스1입력 2018-06-23 19:21수정 2018-06-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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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반려와 함께 누웠노라”…박 여사 향한 애틋한 마음도
미리만든 김종필 전 총재 납골묘© News1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생전에 미리 써놓은 묘비글이 23일 별세를 계기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총 121자로 이뤄진 글이 써진 묘비는 김 전 총리의 장지이자 부인인 박영옥 여사가 묻혀 있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묘원에 이미 놓여 있다.

생전에 국립 현충원 등 다른 곳이 아니라 고향, 박 여사의 곁에 묻히고 싶다고 여러번 밝힌 김 총리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가 써놓은 글에는 평생의 정치철학과 함께 박 여사를 향한 이러한 애틋한 마음도 담겨 있다.

특히 김 전 총리가 자신을 ‘쓸데없이 많은 물음에 웃기만 하던 자’라고 평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김 전 총리의 묘비에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다(사무사·思無邪)’는 말을 인생의 도리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경제가 궁핍하면 한결같은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무항산이무항심·無恒産而無恒心)’는 말을 치국의 근본으로 삼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국리민복·國利民福)’과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국태민안·國泰民安)을 구현하기 위하여 헌신·진력하다보니 만년에 이르렀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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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세월의 허망함을 한탄(년구십이지 팔십구비·年九十而知 八十九非)”하며 “쓸데없이 말 많은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그냥 웃기만 하던(소이부답·笑而不答) 자”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내조의 덕을 베풀어준 영세반려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전 총리가 작성했던 묘비명 전문.

’思無邪‘를
人生의 道理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無恒産而無恒心‘을
治國의 根本으로 삼아
國利民福과 國泰民安을 具現하기
위하여 獻身盡力 하였거늘
晩年에 이르러
’年九十而知 八十九非‘라고 嘆하며
數多한 물음에는
’笑而不答‘하던 者-
內助의 德을 베풀어준 永世伴侶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
銘 雲庭 自?
書 靑菴 高崗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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